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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핫플] 안양 동안을 현역 민주 이재정, 5선 심재철 넘어 3선 오르나

이준희 기자 swaggy@businesspost.co.kr 2024-02-16 11:4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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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기 안양시 동안을 지역구에서 3선 도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2020년 제21대 총선에서 이 의원에게 패배한 심재철 전 국민의힘 의원과의 재대결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 21대 총선에서는 호평을 받은 문재인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대응에 힘입어 이 의원이 심 전 의원을 상대로 큰 차이로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이번 총선에서는 동안을 지역구에서만 5선을 역임한 심 전 의원이 설욕을 준비하고 있어 만만치 않은 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총선핫플] 안양 동안을 현역 민주 이재정, 5선 심재철 넘어 3선 오르나
▲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과 심재철 전 국민의힘 의원(오른쪽). <페이스북 갈무리>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안양시 동안을 지역구에서는 여당과 야당에서 다수의 후보가 공천권을 따내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먼저 더불어민주당에서는 3선 고지를 노리는 이재정 의원이 도전장을 던졌다. 이 의원은 지난해 12월 개최한 의정보고회에서 “안양시의 낡은 주거환경을 바꿀 수 있는 법안이 완성됐다”며 “1기 신도시의 대표도시인 평촌에 새로운 희망과 비전을 열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동안을 출마 의지를 내비쳤다.

이 의원은 지역의 주요 현안인 안양교도소 이전 사업과 동탄인덕원 건설사업 및 GTX-C 노선 건설사업에 대해서도 “지역의 주요 현안인 만큼 관계 기관들과 소통해 사업을 진행시키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1974년생으로 대구 출신이다. 경북대 법학대학을 졸업한 뒤 45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변호사가 됐다. 법무법인 동화소속으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에서 활동하며 ‘나는 꼼수다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통합진보당 내란선동 사건’ 등 굵직한 사건을 담당했다. 

20대 총선에서 이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5번으로 당선됐고 원내대변인으로 활동했다. 21대 총선에서는 동안을 지역구에 출마해 심재철 전 의원을 상대로 승리해 재선 의원이 됐다. 

21대 국회에서 이 의원은 현재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과 민주당 전국여성위원장 및 공천관리위원을 맡고 있고 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인재근 의원 등에 중진 의원들에게 불출마를 요청한 상황에서 이 의원이 3선 고지에 오르게 되면 차기 국회에서 여성 의원 가운데 몇 안 되는 중진의원으로써 정치적 체급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재정 의원이 단수공천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경선을 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이 의원 외에도 다수의 후보들이 동안을 지역구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경기도의원을 지낸 박용진 전 민주당 동안을 지역위원장은 지난 1월9일 안양시청에서 “국민과 안양시민 특히 동안을 주민들에게 제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 부어 민생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며 출마 의사를 밝혔다. 박 예비후보는 평촌신도시 주거환경 개선과 청년자족도시 건설, 출산 및 보육 정책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박 전 위원장은 1970년으로 서울 출신이다. 고려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한 뒤 한양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 고려대학교에서 경제학 석사와 행정학 박사를 받았다. 박 전 위원장은 제8대 경기도의원으로 당선된 뒤 공공도시연구소 소장과 지방자치의정연구소 소장을 맡았다. 2018년부터 2021년까지는 경기도의회 협치지원담당관과 의정기획담당관윽 역임했다.

임성룡 민주당 경기도당 법률자문위원도 지난 1월9일 안양시청에서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법률가적 사고와 균형감각, 과감한 추진력 등을 바탕으로 지역 내 현안을 해결해 나갈 것”이라며 안양교도소 이전, 평촌신도시 재건축, 명품 교육도시 조성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송일찬 민주당 인권위원회 부위원장도 지난달 1일 안양시청에서 출마 계획을 밝혔다. 그는 “청년 세대가 마주한 불평등과 차별을 해결하며 지역사회와 국가의 미래 모두를 고민하는 정치인이 될 것”이라며 메가 평촌, 호계시장 현대화, 연금개혁 등을 약속했다.

이정국 전 민주당 동안을 지역위원장은 지난달 27일 범계역 사거리 일대 소재한 선거사무소에서 개소식을 열며 “평촌의 현안인 1기 신도시 문제를 해결할 사람은 소송전문가가 아니라 주거복지 전문가여야만 한다”며 “동안구를 평촌구로 개명하고 둘째로 안양 터미널을 정상화하고 셋째로 구치소 이전 문제를 풀어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국민의힘에선 심재철 전 의원과 김필여 전 국민의힘 동안을 당협위원장, 이승경 전 안양시의원, 윤기찬 변호사가 출마 의사를 밝혔다.

국민의힘에서 해당 지역구에 단수공천 방침을 밝히지 않아 14일 심 전 의원을 비롯한 예비후보들이 당사에서 면접심사를 받았다. 

이 가운데 이재정 의원에 맞설 가장 유력한 인사로 심 전 의원이 꼽힌다. 심 전 의원은 16대 총선에서 안양 동안구에서 국회에 입성해 동안을로 선거구가 분류된 뒤 내리 4번 당선됐다. 그러나 2020년 21대 총선에서는 이재정 의원에 패해 6선 도전에 실패했다.

심 전 의원은 이 의원에 대한 설욕을 다짐하며 지난해 12월20일 안양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잃어버린 안양의 봄, 안양 발전 기회를 되찾겠다”며 출마를 공식화했다. 심 전 의원은 20년 의정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 현안 해결과 발전을 견인하겠다고 강조했다. 

심 전 의원은 1958년생으로 광주 출신이다. 서울대학교 영어교육과에 입학한 뒤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과 함께 학생운동을 주도했고 1980년에는 서울대학교 총학생회장이 됐다. 

1980년 5월 전국 18개 대학에서 모인 10만 명의 학생들이 계엄해제를 요구한 대규모 시위를 했는데 심 의원이 철야농성과 자진해산 가운데 자진해산을 선택해 ‘서울역 회군’이라는 오명을 썼다. 

MBC 기자로 입사한 그는 1995년 신한국당 부대변인을 맡으며 정계에 입문했다. 20대 국회에서는 국회 부의장을 역임했고 2019년부터 2020년까지는 자유한국당과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를 맡았다. 심 전 의원이 이번 선거에서 6선 고지에 오르게 되면 차기 국회의장을 바라볼 수 있는 위치에 오르게 된다.  
 
[총선핫플] 안양 동안을 현역 민주 이재정, 5선 심재철 넘어 3선 오르나
▲ (왼쪽부터) 박용진 전 경기도의원, 김필여 전 국민의힘 당협위원장, 이승경 전 안산시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김필여 전 안양동안을 당협위원장도 지난달 16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동안구는 오는 4월1일 신도시 특별법 시행을 앞두고 있어 실행까지 많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선도지구 지정이 되도록 적극 추진하겠다”며 교도소 이전 부지에 주거, 업무, 상업, 문화, 관광 등 여러 기능들을 일체적으로 개발하는 이른 바 복합개발 (가칭)‘안양 센트럴밸리 조성사업’ 등을 공약을 내세웠다. 

김 전 위원장은 1965년생으로 경북 출신이다. 경희대학교 약학대학을 졸업한 뒤 동국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제7·8대 안양시의회 의원을 역임했고 제8회 지선에서 안양시장 선거에 출마했지만 3409표차로 낙선했다. 이후 심 전 의원의 뒤를 이어 동안을 당협위원장으로 선임됐다. 현재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이사장을 맡고 있다. 

이승경 전 안양시의원도 출사표를 던졌다. 이 예비후보는 지난달 22일 위클리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청년특별시를 목표로 안양시의 특색있고 다양한 청년정책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N잡러 실업급여 확대 금융 지원 사업 △재능거래소 설립 △생애 신용 보장 △공공기관, 민간기업 지역인재 우선 채용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이 전 의원은 6·7대 안양시의원을 역임했고 현재 경기도한궁협회장을 맡고 있다. 

1968년생인 윤기찬 변호사도 지난 1월12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뒤 “얽히고 묵혀지고 막힌 문제들에 대해 새로운 해법을 제시하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윤 변호사는 제43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변호사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안양시는 통상 진보 성향이 강한 지역으로 분류되지만 동안을은 심 전 의원이 16대부터 20대까지 20년간 텃밭을 다져오면서 보수세가 강한 곳으로 분류됐다. 그러나 2020년 총선에서 이 의원이 당선되면서 다선에 대한 유권자의 피로감과 해당 지역구의 연령층 변화가 총선의 변수로 꼽힌다.

올해 선거 관전포인트로 평촌신도시로 인한 연령층의 변화를 주목할만하다. 동안을은 2020년 총선 이후 재개발·재건축에 따라 1만6천 세대가 새로 유입됐다. 

평촌역, 인덕원역 인근의 평안동, 평촌동에서는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반면 중대형 평수 아파트 단지가 많아 상대적으로 중산층 비율이 높은 범계동, 갈산동에서는 보수정당 지지세가 강한 편이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이 의원이 51.15%를 득표해 41.73%를 얻은 심 전 의원을 12.42%차로 크게 이겼다. 

그러나 이후 치러진 20대 대통령 선거에서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동안을에서 45810표(48.37%)를 얻어 45176표(47.70%)를 득표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근소하게 앞서 지형 정치판세가 뒤집어졌다. 

하지만 잇따라 치러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는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이 지역구에서 3만3635표(49.04%)를 얻어 3만3407표(48.71%)를 득표한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에 신승해 진보와 보수 사이에서 팽팽한 지역구 민심을 보여줬다. 이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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