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증권사 우려 요인인 부동산PF(프로젝트파이낸싱), ELS(주가연계증권) 관련 익스포저(위험노출액)가 상대적으로 적은 점이 강점으로 꼽혔다.
▲ 23일 NH투자증권은 키움증권의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키움증권 목표주가를 15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각각 유지했다.
전날 키움증권 주가는 11만2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윤 연구원은 “키움증권은 지난해 4분기 충당금 등을 인식하며 적자전환했다”며 “다만 소매 영업은 양호했고 대형증권사 우려 요인인 PF(프로젝트파이낸싱)과 ELS(주가연계증권) 모두 노출도가 적어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판단해 증권업 차선호주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키움증권은 지난해 연결기준 순이익 4407억 원을 냈다. 2022년보다 13% 줄었다.
키움증권이 지난해 3분기까지 순이익 6299억 원을 냈다는 점을 고려하면 4분기에는 1914억 원 가량의 순손실을 낸 것으로 보인다.
충당금과 손상차손이 적용되며 분기 단위로는 적자전환한 것으로 분석된다.
윤 연구원은 “충당금과 손상차손 약 5천억 원을 인식하며 시장 예상대로 적자전환했다”며 “미수금 4333억 원과 젠투펀드 220억 원, PF 280억 원, 런던오피스 260억 원 등의 평가 결과가 반영됐다”고 바라봤다.
키움증권은 지난해 10월 영풍제지 주가조작 사태에 따른 미수금 4943억 원 가운데 610억 원만 회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밖에도 여러 일회성 비용이 실적에 악영향을 끼친 것이다.
그럼에도 소매 영업은 양호한 흐름을 이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윤 연구원은 “본업인 리테일(소매) 영업은 양호했다”며 “다른 증권사와 마찬가지로 국내 거래대금 하락 영향이 실적에 반영된 수준이다”고 말했다.
또한 금융권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는 부동산PF와 ELS 사태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것으로 평가됐다.
키움증권은 2024년에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9610억 원, 순이익(지배주주 기준) 731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3년보다 영업이익은 70%, 순이익은 68% 늘어나는 것이다.
윤 연구원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이 증권업 전반에 이어지고 있다”며 “키움증권은 이제 본업과 주주환원책에 주목할 때이다”고 바라봤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