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부산시청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열한 번째, 부산이 활짝 여는 지방시대'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윤석열 대통령이 KDB산업은행의 부산 이전 의지를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13일 부산 연제구 부산광역시청에서 열린 ‘부산이 활짝 여는 지방시대’ 민생토론회 모두발언에서 "산업은행을 부산으로 조속히 이전해 글로벌 허브 도시 부산을 이끄는 동력으로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우선 산업은행 동남권 본부의 기능과 인력을 보강해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지역 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대폭 확대하겠다"며 "산업은행법 개정 이전이라도 실질적인 이전 효과가 날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 제정을 비롯한 부산지역 발전 구상도 내놨다.
윤 대통령은 “‘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을 제정해 부산을 남부권의 중심 축이자 물류·금융·첨단산업의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며 "아울러 가덕도 신공항 건설, 북항 재개발 등을 추진해 부산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대한민국 도약의 발판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동을 위한 공공 보건의료 체계가 더욱 두터워지도록 부산 어린이병원 건립 지원도 약속했다. 사직구장과 구덕운동장을 재건축·재개발해 영화의전당과 같은 부산의 기존 문화 인프라와 연계함으로써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문화시장을 열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진정한 지방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산업과 일자리뿐만 아니라 교육·의료·문화를 비롯한 지역의 정주여건을 확 바꿔 삶의 질을 확실하게 높여야 한다”면서 “자율형 공립고, K-팝 고교 등 지역과 교육청이 주도하는 교육발전특구를 만들어 지역에서 양질의 교육을 받은 인재가 지역발전에 기여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민생토론회는 지방시대위 이만기(인제대 교수) 위원의 사회로 진행됐고 부산진고 정선용·부산대 이나은 등 부산지역 학생과 학부모, 앤드류 밀라드 주한 유럽상공회의소 부산지부장, 이준호 EMP 벨스타 대표 등 기업인, 행정분야 학계 및 전문가, 일반 국민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이주호 교육부 장관,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대통령실 성태윤 정책실장, 박춘섭 경제수석, 장상윤 사회수석 등이 자리했다. 이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