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학동 포스코 대표이사 부회장이 6일 광양제철소 전기로 신설사업 착공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포스코> |
[비즈니스포스트] 포스코가 광양제철소에 전기로 공장을 신설, 저탄소 생산체제 전환에 속도를 낸다.
포스코는 광양제철소에 연산 250만 톤 규모의 전기로 공장을 착공했다고 6일 밝혔다.
이날 열린 전기로 신설사업 착공식에는
김학동 포스코 대표이사 부회장을 비롯해 박창환 전라남도 정무부지사, 정인화 광양시장, 김태균 전라남도의회 부의장, 염동일 한국산업단지공단 전남지역본부장, 시공사 임직원 등 모두 130여 명이 참석했다.
전기로 공장은 2025년 말에 준공해 2026년부터 본격 가동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번 전기로 공장 신설에는 약 6천억 원이 투입된다.
김 부회장은 "글로벌 기후 위기 및 신무역규제 등으로 경영 환경이 급격히 변화하는 가운데 포스코는 이번 전기로 신설을 시작으로 신속하고 경쟁력 있는 저탄소 생산체제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전기로에서 생산한 쇳물을 바로 활용하거나, 고로에서 생산한 쇳물과 혼합하는 합탕 기술을 적용해 제품을 생산한다. 또 전기로 조업 중에 발생하는 배가스를 스크랩 예열에 사용함으로써 에너지 효율을 높일 계획을 세웠다.
포스코는 전기로를 통해 연 250만 톤의 쇳물을 생산하게 되면 기존의 고로 방식과 비교해 연간 최대 약 350만 톤의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번에 신설하는 전기로는 합탕 기술 적용을 통해 전기로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던 고급강 생산이 가능해져 고객사별 다양한 요구 수준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포스코는 전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전기로 신설 공사에는 연인원 16만여 명의 공사인력이 참여해 광양 지역의 고용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