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깜짝 고용 호조에도 금리 인하를 미루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깜짝 고용 지표로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과 이에 따른 경기 연착륙 기대감 약화가 제기될 수 있다”며 “하지만 금리 인하 시점은 각종 경제지표를 종합해 보면 크게 흔들리지 않을 것이며 미국 경제는 골디락스를 유지할 여지가 커 보인다”고 말했다.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가 깜짝 고용 호조에도 크게 미뤄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 <미국 연방준비제도>
미국 1월 고용지표는 시장예상을 훌쩍 뛰어넘으면서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감을 후퇴시켰다. 일반적으로 고용지표는 강할수록 임금 상승압박을 높여 물가를 끌어올리고 이는 기준금리 인하 시기를 늦출 수 ㅇㅆ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1월 미국 비농업 신규 고용자는 35만3천 명으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인 17만 명의 두 배 수준이었다. 실업률도 3.7%로 시장전망 3.8%를 밑돌았다.
그럼에도 다른 지표를 들여다보면 미국 경제는 골디락스 전망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골디락스는 경제성장률이 높지만 물가 상승 압박은 적은 상황으로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적절한 경제 상태를 의미한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그동안 부진했던 ISM(공급관리협회) 제조업지수의 선행지수 역할을 하고 있는 ‘신규 주문지수-재고지수 차’가 큰 폭으로 반등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표 경기선행지표인 ISM제조업지수가 크게 반등할 것이 예상되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고용지표 호조에도 금리와 물가가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중요 심리지표 동반 반등은 미국 경기를 바라보는 경제 주체들의 강한 신뢰를 엿볼 수 있다”고 바라봤다.
미국 연준도 이에 따라 단순히 고용 호조만을 근거로 기준금리 인하를 미루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박 연구원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보다 상대적으로 양호한 현재 고용시장은 미국 경제의 골디락스 전망을 지지한다”며 “미국 연준이 고용 호조만을 근거로 고금리 수준을 긴 기간 유지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