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제유가가 올랐다.
30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35%(1.04달러) 상승한 배럴당 77.8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29일(현지시각) 백악관 상황실에서 시리아-요르단 국경 전초기지 드론 공격에 관한 브리핑을 받고 있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
런던선물거래소의 4월물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0.82%(0.67달러) 오른 배럴당 82.5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중동 지역의 정세 불안이 이어지고 수요 불안도 완화되며 원유 수급이 타이트해질 수 있다는 우려 속에 상승했다”고 말했다.
29일(현지시각)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 성명을 통해 시리아-요르단 국경지대에 위치한 ‘타워22’ 전초기지 소속 미군 3명이 드론 공격을 받아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공격을 주도한 모든 이들에게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해에서는 예멘 반군 후티와 미군이 주도하는 다국적 연합 함대 사이에서 긴장이 지속되고 있다.
27일(현지시각) 홍해 아덴만 일대를 항해하던 마셜제도 국적 유조선이 후티의 미사일 공격을 받는 사건이 발생해 영·미 연합군은 예멘 호데이라 라스이사 항구를 공습했다.
세계 경제 전망 상향은 원유 수요 불안을 누그러뜨렸다.
국제통화기금(IMF)은 같은 날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9%에서 3.1%로 0.2%포인트 상향했다. 미국과 신흥 개발도상국이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양호했던 것이 주요 사유였다.
김 연구원은 “달러도 약세를 보여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30일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망보다 0.06% 하락한 103.409를 기록했다. 통상적으로 달러 가치와 유가는 반대로 움직이는 경향을 보인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