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4월 총선 출마 지역구를 서울 종로에서 중구·성동을로 바꾸겠다는 뜻을 보였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2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 당 전략지역인 한강벨트 중심에서 깃발을 들겠다”며 “경선까지 가면서 차분히 준비할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1월2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 뒤 출마 지역구 변경에 관한 입장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
하 의원은 지난해 11월 자신의 부산 해운대갑 지역구 출마를 포기하고 험지인 수도권에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낸 바 있다. 그 뒤 서울 종로 출마 의사를 밝혔으나 이날 다시 지역구를 중구·성동을로 변경했다.
하 의원은 지역구를 변경한 이유에 관해 “보름쯤 전에 당에서 수도권이 인물난이다, 경쟁력 있는 인적자원이 부족하다며 지역구를 조정해 줬으면 좋겠다는 요청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하 의원이 서울 중구·성동을 출마를 밝힘에 따라 이날 같은 지역구 출마를 공식화한
이영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최근 중구·성동을에 출마 의사를 피력한 이혜훈 전 의원 등과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하 의원은 기자회견 뒤 질의응답에서 이 전 장관의 같은 지역구 출마를 알았냐는 질문에 "전혀 몰랐다"며 "당에 중·성동을 (출마) 의사를 표시할 때 혹시나 예정된 사람이 있나(고 물었을 때) '단연코 없다'고 명확히 들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젠 공천관리위원회로 심사가 넘어가기 때문에 공관위 방식에 충실히 따르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서울 중구·성동을 현역의원은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며 당초 출마가 유력했던 지상욱 전 국민의힘 중구·성동을 당협위원장은 최근 출마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