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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분 만에 매진된 MLB 서울시리즈, 쿠팡플레이 암표 막을 수 있을까

윤인선 기자 insun@businesspost.co.kr 2024-01-28 15:2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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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쿠팡플레이가 준비 중인 ‘MLB 서울시리즈’가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1차전 티켓이 15분 만에 모두 팔린건데 중고거래 사이트에는 예매 직후부터 티켓 거래글이 올라오면서 벌써부터 암표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15분 만에 매진된 MLB 서울시리즈, 쿠팡플레이 암표 막을 수 있을까
▲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쿠팡플레이가 준비 중인 ‘MLB 서울시리즈’가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쿠팡플레이에 따르면 서울시리즈 첫 경기는 예매 오픈 15분 만에 매진됐다. <쿠팡플레이>

28일 유통업계에서는 쿠팡플레이가 암표 거래를 막겠다면서 내놓은 대책들이 과연 실효성이 있겠냐는 의견들이 나온다.

쿠팡플레이는 26일 서울시리즈 첫 경기 예매를 오픈했다. 서울시리즈 첫 경기는 LA다저스와 샌디에이고파드리스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개막전이다.

티켓 가격은 가장 비싼 1층 테이블석이 70만 원으로 정해졌다. 가장 저렴한 4층 외야 스탠딩석이 12만 원이다. 국내 최대 야구커뮤니티인 ‘엠엘비파크 한국야구게시판’에는 티켓 가격이 비싸다는 의견과 생각보다 비싸지 않다는 의견이 올라왔다.

비싸지 않다는 의견이 나오는 이유는 이번 서울시리즈가 2024 MLB시즌 성적에 들어가는 공식 개막전이기 때문이다. 원래 MLB 경기를 직관하려면 미국까지 가야하는 것을 생각하면 티켓 가격이 비싼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하지만 외야 가격은 너무 높게 책정된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 경기가 열리는 고척스카이돔 4층에서는 선수들이 거의 보이지 않는데 12만 원은 비싸다는 것이다.

가격에 대한 논란은 있지만 쿠팡플레이에 따르면 서울시리즈 첫 경기는 예매 오픈 15분 만에 매진됐다. 1인당 2매까지만 예매가 가능했음에도 1만6천 석 정도가 금세 팔렸다.

서울시리즈는 일본에서도 많은 팬들이 직관을 올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서울시리즈가 오타니 선수의 LA다저스 공식 데뷔전이 됐기 때문이다. 일본팬들의 관심까지 집중되면서 티켓팅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일본팬들은 이번 예매가 불가능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리즈는 쿠팡플레이를 통해서만 예매가 진행된다. 쿠팡플레이는 유료멤버십인 와우멤버십 회원에게 제공되는 서비스인데 와우멤버십에 가입하려면 국내 통신사를 통한 인증을 거쳐야 한다.

일본팬들이 예매에 참가하지 못했는데도 티켓이 금방 매진된 것을 보면 우리나라에서 MLB 서울시리즈가 얼마나 큰 관심을 받고 있는지 유추해볼 수 있다.

일각에서 서울시리즈 암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기도 하다.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서울시리즈를 검색하면 많은 거래글들이 올라와 있다.

티켓 가격은 대부분 1234원 등으로 적혀있어 소위 ‘프리미엄’이 얼마나 붙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

가격을 1234원으로 표시해 놓는 것은 일반적으로 티켓을 비싼 가격에 판매할 때 사용하는 방법이다. 판매자가 미리 가격을 밝히지 않고 구매자에게 연락이 오면 가격을 흥정하는 것이다.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500만 원짜리 표도 봤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15분 만에 매진된 MLB 서울시리즈, 쿠팡플레이 암표 막을 수 있을까
▲ 쿠팡플레이는 지난해까지 토트넘훗스퍼FC(토트넘), 파리생제르맹FC(PSG), 아틀레티코마드리드(AT마드리드), 맨체스터시티FC(맨시티) 등을 초청해 쿠팡플레이 시리즈를 진행하면서 입장 시 신분증 검사를 한 적이 없다. <쿠팡플레이>

쿠팡플레이는 암표 거래를 막기 위해 티켓을 수령할 때 뿐만 아니라 경기장 입장 시에도 신분증을 확인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만약 1명이 2장을 예매했다면 예매자는 무조건 입장해야 한다.

쿠팡플레이가 신분증을 확인하겠다는 대책을 내놨지만 현실적으로 가능하겠냐는 의견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고척스카이돔 좌석 수는 1만6천 석이다. 최대 1만7천 명 정도까지 수용할 수 있다. 이 인원들에 대해서 전부 입장할 때 신분증을 확인하는 것이 가능하겠냐는 얘기다.

쿠팡플레이는 지난해까지 토트넘훗스퍼FC(토트넘), 파리생제르맹FC(PSG), 아틀레티코마드리드(AT마드리드), 맨체스터시티FC(맨시티) 등을 초청해 쿠팡플레이 시리즈를 진행하면서 입장 시 신분증 검사를 한 적이 없다.

암표를 막기 위해 신분증 검사가 철저하기로는 가수 아이유 콘서트가 유명하다. 아이유 콘서트 티켓은 본인만 입장할 수 있고 가족이 예매한 티켓도 대신 들어갈 수 없다. 가족증명서를 들고 가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모든 관객들에 대해 입장 시 신분증 검사를 하는 것은 아니다. 아이유 콘서트에서는 티켓과 함께 팔찌를 채워준다. 만약 팔찌를 억지로 빼냈다가 다시 찬 것처럼 헐렁한 흔적이 있으면 입장 시 신분증 확인을 한 번 더 하는 시스템이다.

기사 댓글과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모든 팬들에 대해 신분증 검사를 하면 입장 시 혼잡할 것이라는 의견이 많이 올라온다.

야구팬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는 경기인 만큼 쿠팡플레이가 암표 거래를 막아으면서도 팬들에게 불편을 주지 않을 대책을 내놓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쿠팡플레이는 LA다저스, 샌디에이고파드리스와 LG트윈스, 키움히어로즈, 팀코리아가 맞붙는 스페셜매치를 포함해 매주 금요일마다 한 경기씩 예매를 진행한다. 다음 주 금요일에는 LA다저스와 키움히어로즈의 스페셜경기 티켓이 판매된다. 윤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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