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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윤홍 GS건설 재무 안정화 과제, 직접 키운 신사업 GS이니마 매각이 열쇠

장상유 기자 jsyblack@businesspost.co.kr 2024-01-23 16:4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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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929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허윤홍</a> GS건설 재무 안정화 과제, 직접 키운 신사업 GS이니마 매각이 열쇠
허윤홍 GS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재무부담 확대 속 자신이 직접 성장시킨 수처리 자회사 GS이니마를 통해 유동성 확보에 나섰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허윤홍 GS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회사의 키를 쥐자마자 불안한 재무환경에 직면하고 있다.

허 사장은 자신의 대표적 신사업 성과로 평가받는 수처리 자회사 GS이니마를 통해 유동성을 확보하고 위기상황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23일 증권업계 안팎의 분석을 종합하면 이달 말 실적발표를 앞둔 GS건설은 지난해 신사업 부문의 약진이 두드러진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수처리 자회사 GS이니마의 실적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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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윤홍 GS건설 대표이사 사장.

GS건설 신사업 부문의 한 축인 GS이니마는 지난해 1~3분기 매출 3379억 원, 순이익 306억 원을 기록했다. 2022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14%, 영업이익은 12% 증가하는 것이다.

매년 분기별로 수주물량이 실적으로 인식되는 흐름이 비슷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2022년 연간 매출 4053억 원, 순이익 412억 원을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GS건설은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수백억 원대의 순손실을 본 것으로 추산된다. 인천 검단아파트 사고 이후 지난해 2분기 재시공 비용 등으로 5524억 원의 손실이 반영된 탓이 크다.

본업의 수익성이 악화된 상황에서 신사업 부문의 GS이니마가 지속적으로 수익을 내고 있는 점은 의미가 크다.

GS이니마는 10조 원 이상의 풍부한 수주잔고를 쌓은 것으로 알려져 수처리 분야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향후 시장 성장을 타고 지속해서 사업을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워터마켓에 따르면 세계 수처리 시장 규모는 2025년 1천조 원에서 2030년 1500조 원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100% 자회사인 GS이니마 지분 매각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하려는 GS건설에는 좋은 상황인 셈이다.

GS건설은 GS이니마 지분 20%를 매각해 1천억 원가량의 자금을 조달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최근에는 GS이니마로 최대 3천억 원 이상 자금 확보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GS이니마 기업가치는 2021년 기업공개(IPO) 추진 당시 1조5천억 원가량으로 평가됐다.

GS건설이 2011년과 2018년에 걸쳐 GS이니마 지분 100%를 확보하는 데 들인 투자금은 모두 3500억 원 안팎이다. 지분 일부 매각으로 충분히 투자금 회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GS이니마 지분 매각으로 신사업 투자 성과가 현실화된다면 허윤홍 사장에게도 반가운 일이 될 수 있다.

GS이니마는 그간 GS건설 신사업을 총괄해온 허 사장의 경영능력을 입증한 대표적 사례로 꼽히기 때문이다.

허 사장은 전무 시절인 2018년 7월 GS건설 신사업추진실장을 맡았다. 지난해 허 사장은 지난해 10월 최고경영자에 오르기 이전까지 계속 신사업부문 대표, 미래혁신대표 등을 역임하며 GS건설 신사업을 이끌었다.

GS이니마 연간 순이익은 2018년 206억 원에서 2022년 412억 원으로 2배 이상 늘어났다. 허 사장이 GS건설 신사업을 맡은 뒤 GS이니마의 성장과 함께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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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윤홍 GS건설 최고경영자 사장이 2일 서울 서초구 잠원동 메이플자이 재건축 현장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 GS건설 >

GS건설이 직접 키운 자회사를 매각해 유동성을 확보하는 일은 GS건설이 그룹 지원 없이 자체적으로 재무 안전성 문제를 해결한다는 의미도 있다.

현재 GS건설에는 인천 검단아파트 사고 관련 비용 지출 및 영업정지 처분 결과에 따른 사업경쟁력 악화 우려, 3조2천억 원 규모의 PF(프로젝트파이낸싱) 우발채무 등에 재무부담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시장에서 PF우발채무 우려가 제기되는 건설사 가운데 GS건설은 시공능력평가 순위, 주택 브랜드 가치 등에서 가장 큰 기업으로 꼽힌다.

반면 업계 지위와 비교해 봤을 때 그룹 계열사의 지원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다는 시선이 나온다. GS건설은 GS그룹 지주사 GS 를 비롯한 계열사들과 직접적으로 지분 관계를 맺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 말 기준으로 GS건설의 최대주주는 지분 8.28%를 들고 있는 허창수 GS건설 대표이사 회장 겸 GS 명예회장이고 국민연금공단(6.52%)과 소액주주(67.26%)를 제외한 나머지를 대부분 허씨 일가가 각각 최대 3.55%까지 나눠 들고 있다.

허 회장이 GS 최대주주(4.75%)로 있고 GS라는 상호명을 공유하기 때문에 GS건설은 기업집단 분류에서 GS그룹으로 분류되고 있지만 GS나 중간지주사 GS에너지, 주력 계열사 GS칼텍스 등과 실제 지분으로 엮여있지 않은 것이다.

대부분의 건설사가 그룹 내 지주사 아래단에 위치하거나 다른 계열사들과 지분으로 엮여있는 것과는 다른 다소 특수한 구조다.

다만 신용평가업계는 여전히 GS건설을 향한 계열지원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17일 발표한 '이슈 건설사 PF 우발채무 점검' 보고서에서 "지주회사 체제의 지배구조 상 회사의 중요도는 낮다"면서도 "2014년 특수관계인의 유상증자 참여, 2015년 GS리테일의 파르나스호텔 인수 등 그룹 지원 이력이 존재하는 점 등을 감안할 때 그룹 주요 사업부문으로서 회사 중요도가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장상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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