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CJCGV가 코로나19 확산 이후 2023년 첫 연간 흑자를 달성한 것으로 추정됐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23일 CJCGV 목표주가 1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각각 유지했다.
▲ CJCGV가 코로나19 확산 이후 2023년에 첫 연간 흑자를 달성했다. |
CJCGV 주가는 23일 526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목표주가 산정을 위해 적용한 EV/EBITDA(기업가치를 1년간 사업으로 창출하는 현금의 배수로 나타낸 것) 멀티플은 2015~2019년 평균 수준의 60%를 적용했다”며 “이는 코로나19 이전보다 관객 수가 55% 수준임을 반영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극장사업이 빠르게 정상화되고 있기에 관객 수 정상화 추이를 반영해 목표 멀티플을 상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CJCGV는 지난해 연간 영업손익 흑자를 달성한 것으로 추정됐다.
CJCGV는 2023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5850억 원, 영업이익 480억 원, 순손실 980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2022년 매출은 23.7% 늘고 영업손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순손실은 54.4% 줄었다.
김 연구원은 “3개 분기 연속 흑자 및 연간 영업손익 흑자 전환하겠다”며 “4분기에 한국 영화시장이 기대보다는 다소 부진해서 이전보다 이익 추정치는 낮췄다”고 설명했다.
올해 실적 정상화는 한국영화에 달려있다고 봤다.
2023년 전국 극장가에서 관객 수는 약 1억2500만 명으로 2019년의 55% 수준에 그쳤다. 2024년 전국 관객 수는 1억4300만 명으로 2019년의 64% 수준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범죄도시3'와 '서울의봄' 등 1천만 영화를 2편 달성했지만 전반적으로 팬데믹 기간 쌓인 구작 비중이 높아서 2023년 초 전망 1억4천만 명에는 못미쳤다"며 "팬데믹 기간 쌓인 구작들이 올해까지는 대부분 소진될 것이다"고 말했다.
부채비율 개선도 예상됐다.
CJCGV는 현재 법원의 인가를 기다리고 있는 CJ올리브네트웍스 현물출자가 끝나면 부채비율을 2023년 3분기 529%에서 386%까지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리스부채를 제외한 부채비율은 155%이다.
김 연구원은 “CJ올리브네트웍스가 편입되면 2024년 영업이익을 1400억 원으로 예상한다”며 “연간 리스이자비용 800억 원을 반영해도 순손익이 흑자로 돌아서겠다”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