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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노조 23일 총파업, 은행들 정상업무 비상대책

최석철 기자 esdolsoi@businesspost.co.kr 2016-09-19 12:4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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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이 성과연봉제 도입에 반대해 23일 총파업을 예고하면서 고객들이 일부 금융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노조가 23일 상암월드컵경기장에 모여 총파업을 강행하기로 하면서 시중은행들은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금융노조 23일 총파업, 은행들 정상업무 비상대책  
▲ 금융노조 중앙위원회 위원들이 지난달 23일 서울 금융노조 사무실에서 위원회를 열어 오는 23일 총파업을 하는 방안을 의결하고 있다.
노사는 고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지만 8만~10만 명의 금융업 종사자들이 총파업에 동참할 예정이어서 어느 정도의 불편은 불가피해 보인다.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등 34개 금융노조 지부는 오는 23일 총파업과 관련한 대고객 안내문을 게시했다.

금융노조는 파업 안내문에서 “합법적 절차를 거쳐 9월23일 하루 파업에 들어가게 돼 은행과 금융기관이 정상적인 업무가 불가능하다”며 “이번 파업으로 국민들이 겪게 될 불편은 국민에 대한 자유로운 해고를 반드시 막아내는 것으로 보답하겠다”고 주장했다.

KB국민은행은 고객이 파업 당일 은행을 이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비상대책을 준비하고 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앞으로 파업과 관련한 직원 설명회를 여는 등 고객들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강구 중”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등 다른 시중은행들도 각각 비상대책을 준비하고 있다.

시중은행들은 2014년 금융노조 총파업 때도 정상영업에 큰 지장이 없었듯이 이번에도 큰 혼란이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당시 파업 참가율은 10% 수준이었는데 시중은행들의 참가율은 이보다 더 낮았다.

하지만 예상보다 고객들의 불편이 커질 수 있어 보인다. 2014년 총파업과는 달리 이번 총파업의 화두가 은행원들의 생계문제인 월급 체계와 직접 연관됐다는 점과 95.7%의 찬성률로 파업안이 가결됐다는 점 등에서 이전의 총파업보다 파업에 참여하는 인원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금융노조는 성과연봉제 도입과 관련해 압박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금융노조가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에 의뢰한 ‘성과연봉제 국민 여론조사’에 따르면 금융 및 공공기관의 성과연봉제 도입에 대해 반대하는 의견이 13%, 근로자와 충분한 협의를 선행해야한다는 의견이 61%, 신속하게 도입해야한다는 의견 14.3%로 나타났다.

금융노조 관계자는 “이번 여론조사로 국민들도 정부와 사측이 성과연봉제를 도입할 때 근로자와 충분히 협의한 뒤 동의를 얻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확인됐다”며 “정부와 사측은 강제적 성과연봉제 도입 시도를 멈추고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여론조사는 전국 성인남녀 1045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41%)과 스마트애플리케이션(59%)을 혼용한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25%이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은 ±3.0%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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