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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의 남자' 이정현 최대 이변 연출

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 2014-07-30 20:0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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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의 남자' 이정현 최대 이변 연출  
▲ 이정현 새누리당 당선자

박근혜 대통령의 남자 이정현 전 홍보수석이 재보궐 선거에서 최대의 이변을 연출했다. 이정현 당선자는 새누리당에서 처음으로 호남 지역구에서 당선되는 새로운 역사를 썼다.

이 당선자의 승리로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운영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또 이 당선자가 원내에 진입함에 따라 김무성 대표체제의 등장으로 새누리당에서 다소 위축된 친박그룹도 다시 힘을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정현 당선자가 30일 실시된 재보궐선거 전남 순천곡성 지역구에서 서갑원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를 제치고 승리했다.

이 당선자는 1988년 국회의원 선거구 개편 이후 호남지역에서 새누리당 후보로서 처음 당선됐다. 새누리당 입장에서 무려 26년 만에 지역주의를 깬 셈이다.  이 당선자는 18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진출했다.

이 당선자는 이번 선거에서 철저히 새누리당보다 개인의 경쟁력을 앞세우는 인물 선거전을 치렀다. 그는 홍보 현수막에 “미치도록 일하고 싶다”며 지역발전을 위한 머슴이 될 것을 강조했다.

이 당선자는 재보선의 임기가 2년이란 점을 들어 2년 만 써보고 안 되면 버려달라고 읍소했다. 이런 이 당선자의 자세가 지역민들의 마음을 움직였다는 분석이다.

이 당선자는 친박실세답게 “예산폭탄을 쏟아부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이 당선자가 18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활동하며 호남지역 예산 안배를 위해 노력한 것도 상당부분 인정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 당선자는 새누리당 내에서 거의 유일한 호남지역 대표인사다. 이 때문에 새누리당이 호남지역에서 국회의원을 배출한다면 이 당선자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그러나 지금까지 이 당선자는 17대와 19대 총선에서 광주 서구 지역구 후보로 출마해 연거푸 낙선했다.

이 당선자의 세 번째 지역구 도전은 고향에서 이뤄졌다. 그는 곡성이 고향이다. 이 당선자는 지난달 곡성으로 주소지를 옮기는 등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이 당선자가 출마한 순천곡성은 투표율 47.8%로 전국 최고를 기록할 정도로 관심이 뜨거웠다. 순천곡성은 사전투표도 13.24%로 전국 최고였다. 최종 투표율은 무려 61%에 이르렀다. 그만큼 이 당선자의 도전에 여론의 반향이 컸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당선자의 국회 입성은 박 대통령에게도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은 김무성 대표체제가 등장하면서 친박세력들이 크게 위축됐다. 박 대통령의 새누리당 장악력이 예전만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박 대통령의 ‘복심’이라고 불리는 이 당선자가 원내에 진입함에 따라 박 대통령은 새누리당과 관계에서 상당한 힘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이 당선자가 서청원 최고위원 등과 함께 친박세력의 구심점 역할을 할 게 분명하기 때문이다. 박 대통령은 휴가중인데도 불구하고 전남 순천곡성 투표율 등을 챙기는 등 각별한 관심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당선자는 2004년 박 대통령의 한나라당 대표최고위원 시절부터 측근으로 지내왔다. 이 당선자는 2007년 한나라당 당내 경선에서 대변인을 맡는 등 ‘박근혜의 입’ 역할을 했다.

이 당선자는 박 대통령의 측근답게 박근혜 정부가 출범하면서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임명됐다. 이후 윤창중 전 대변인의 성추행 사건으로 이남기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사퇴하자 홍보수석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러나 이 당선자는 세월호 참사 후 “청와대는 재난 컨트롤타워가 아니다”라는 발언과 KBS 독립성 훼손 등의 논란 끝에 지난달 자진사퇴했다.

이 당선자는 개각 때 내각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기도 했지만 재보궐선거에서 호남지역 출마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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