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오리온 주가가 장중 급락하고 있다.
레고켐바이오 지분을 인수한다는 결정에 대해 시장에선 회의적인 시각이 지배적인 것으로 보인다.
▲ 바이오기업 인수 결정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면서 16일 장중 오리온 주가가 크게 내리고 있다. |
16일 오전 10시36분 코스피시장에서 오리온은 주가가 전날보다 14.01%(1만6400원) 내린 10만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전날보다 2.39%(2800원) 낮은 11만4300원에 출발해 장 초반부터 낙폭을 크게 키웠다.
같은 시각 오리온홀딩스 주가도 전날보다 3.07% 하락하고 있다.
오리온은 자회사인 팬오리온을 통해 레고켐바이오 지분 25.7%를 인수한다고 전날 공시했다.
총 5485억 원의 자금을 투자하는데 주식 취득목적은 ‘회사의 지속적 성장을 위한 사업포트폴리오 확대 및 신사업 바이오 분야의 경쟁력 강화’라고 밝혔다.
그러나 시장에선 제과 기업인 오리온의 바이오 사업 진출에 대해 의구심 섞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 제과 사업 회사의 바이오 사업 투자 확대로 인해 음식료 업체가 보유한 실적 안정성 측면의 투자포인트가 희석되고 이종 사업 투자에 따른 시너지 효과에 대한 의문이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기존 투자자들의 투자포인트가 이번 신규 지분 투자의 방향성과 배치될 수 있기 때문에 주주 구성이 변화 하는 과정에서 주가 밸류에이션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도 우려를 표했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