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15일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30개 종목 가운데 카카오뱅크 주가가 종가 기준으로 가장 크게 움직였다.  

이날 카카오뱅크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6.97%(2050원) 오른 3만14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주가는 직전 거래일과 같은 2만9400원에 출발한 직후 하락전환했다. 9시30분경 상승전환해 줄곧 오름폭을 키우며 거래를 마쳤다. 한 때 3만1500원까지 오르며 52주 최고가를 새로 쓰기도 했다.

거래량은 548만5508주로 직전 거래일의 2배 수준으로 늘었다. 시총은 14조9976억 원으로 9700억 원가량 증가했다. 시총 순위는 22위에서 20위로 올랐다. 

기관투자자가 180억 원어치, 외국인투자자가 72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투자자는 244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날 카카오게임즈(-2.56%)를 제외하고 카카오페이(4.81%), 카카오(1.16%) 등 카카오 그룹주 주가가 상승마감했다.

최근 증권가에서는 올해 카카오 그룹 전반에 대해 긍정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날도 메리츠증권에서 카카오를 긍정 평가하는 보고서가 나오며 기대감을 키운 것으로 보인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날 카카오 목표주가를 기존 6만5천 원에서 7만7천 원으로 높이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 연구원은 “톱라인 성장과 비용 절감 효과가 만나 올해 카카오는 미국 메타와 같은 수익 모델을 지니게 될 것이다”며 “올해 카카오 핵심 연결 영업이익이 과거 최호황기인 2021년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코스피시장 시총 상위 30개 종목 주가는 이날 평균적으로 0.04% 상승했다. 18개 종목 주가가 올랐고 11개 종목 주가가 내렸다. SK하이닉스 종가는 직전 거래일과 같았다.

코스피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0.94포인트(0.04%) 높은 2525.99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엔켐 주가가 종가 기준 시총 상위 30개 종목 가운데 가장 크게 움직였다. 

이날 엔켐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14.93%(1만3900원) 오른 10만7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0.86%(800원) 낮은 9만2300원에 출발해 곧장 상승전환했다. 이후 상승폭을 줄곧 키우며 거래를 마쳤다. 한 때 11만200원까지 오르며 52주 최고가를 고쳐쓰기도 했다.

거래량은 189만2723주로 직전 거래일의 4배 수준으로 늘었다. 시총은 1조7657억 원으로 2300억 원가량 증가했다. 시총 순위는 29위에서 22위로 도약했다. 

외국인이 140억 원어치를 홀로 순매수했다. 기관은 69억 원어치, 개인은 62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대만에서 반중성향인 여당 민진당이 대선에서 승리하면서 외국인투자자들이 국내 2차전지 화학업종에 몰려든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에선 민진당이 재집권시 대만 화학업종이 그동안 누려온 대중국 수출 4% 관세 수혜 혜택이 사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최설화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반발로 대만 화학업종의 4% 관세 혜택이 사라지면 품질 우위를 내세운 한국 화학업종이 수혜를 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상위 30개 종목 주가는 평균적으로 1.36% 하락했다. 24개 종목 주가가 내렸고 6개 종목 주가가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8.37포인트(0.96%) 낮은 859.71에 거래를 마쳤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