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덕수 국무총리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험 관리 의지를 보였다. 태영건설의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 신청으로 업계에 퍼지는 우려를 차단하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 총리는 9일 서울 동작구 전문건설회관에서 열린 ‘2024년 대한전문건설협회 신년인사회’에서 “부동산 PF 리스크를 집중적으로 관리해 나가겠다”며 “건설산업 전반으로 리스크가 확산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 한덕수 국무총리가 9일 서울 동작구 전문건설회관에서 열린 '2024년 대한전문건설협회 신년인사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최근 시공능력평가 16위인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하면서 건설사들의 부도가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롯데건설과 동부건설 등은 부동산 PF 관련 유동성 리스크를 겪을 수 있다는 우려를 적극 반박하기도 했다.
한 총리는 이날 SOC(사회간접자본) 예산 집행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올해 정부의 SOC 예산은 지난해보다 1조4천억 원 늘어난 26조4천억 원이다”며 “이를 어느 때보다 신속하게 집행해 건설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이어 “건설산업의 새로운 기회가 되도록 국가 첨단 산업단지 조성과 주택 공급 확대, 재개발, 재건축의 활성화 등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건설산업이 경쟁력을 갖추도록 정부차원에서 규제개선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정부는 건설산업의 구조개혁과 지속적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며 “불합리한 규제와 관행을 격파하고 건설 현장의 불법 행위를 근절해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투자 활성화는 물론 건설산업의 친환경 전환과 스마트화, 해외 시장 진출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