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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의 니켈 정수기 소비자 사용 중단해야"

백설희 기자 ssul20@businesspost.co.kr 2016-09-12 17: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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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웨이의 니켈 정수기 소비자 사용 중단해야"  
▲ 산업통상자원부와 환경부, 한국소비자원이 12일 정부세종청사 산업부 기자실에서 코웨이 3종 얼음정수기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니켈이 검출돼 논란이 일었던 코웨이 얼음정수기가 인체에 대한 위해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문제의 정수기를 지속적으로 사용할 경우 니켈성분에 과민한 체질을 지닌 일부 사람들에게는 피부질환 등을 유발할 여지가 있어 정부는 제품회수 등의 행정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환경부, 한국소비자원이 민간 전문가와 합동으로 구성한 ‘제품 결함 조사위원회’는 12일 문제의 코웨이 얼음정수기 3개 모델에 대한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문제의 정수기를 장기간 사용한다고 하더라도 인체에 위해를 가할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위원회는 “장단기 노출 기준 평가에서 위해 가능성이 낮게 나타났더라도 니켈에 과민한 체질의 사람이 지속해 사용할 경우 피부염 등이 생길 수 있다”며 “아직까지 수거되지 않은 문제 제품을 보유한 소비자는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3종 얼음정수기에서 검출된 니켈의 농도는 최고 0.386mg/L였다. 미국 환경청(US EPA) 기준으로 어린이 단기(10일 이내) 권고치가 1mg/L, 장기(7년 음용 기준) 권고치가 0.5mg/L라는 점을 고려하면 문제의 정수기 물을 마셨더라도 장·단기 모두 위해성이 높지 않다고 해석할 수 있다.

다만 최고 농도의 니켈이 검출된 코웨이 얼음정수기 물을 평생 동안(70년) 매일 2L씩 마신다고 가정할 경우에는 인체 위해에 대한 가능성이 높아진다. 미국 환경청의 권고치는 0.1mg/L,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치는 0.07mg/L다.

이번에 문제가 되었던 정수기들은 모두 2014년부터 판매된 제품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실제로 사용한 기간은 2년 안팎이다.

코웨이 얼음정수기에서 니켈도금이 벗겨지는 제품결함의 원인은 냉각구조와 제조상 결함문제로 조사됐다.

조사위원회에 따르면 다른 회사의 얼음정수기와 코웨이의 다른 얼음정수기는 문제의 3개 모델과 다른 구조여서 니켈도금 손상 등의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부는 문제가 된 코웨이 얼음정수기 제품에 대해 제품수거 등의 행정처분을 내리기로 했다. 환경부는 정수기 품질검사 때 수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모든 부가기능 부품에 대해 사전검토를 실시하는 등 정수기 품질관리 제도를 재정비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코웨이는 조사위원회 결과가 발표된 뒤 “고객 여러분께 큰 불편과 걱정을 끼쳐 드려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며 “현재 문제가 된 제품의 96%가 수거됐으며 나머지 제품 역시 빠른 시일 내에 회수하고 고객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코웨이는 “문제의 정수기를 사용한 기간 동안 피부염 증상 등을 겪으신 고객의 경우 제품 불량이나 니켈과민군 해당과 상관없이 제품 사용기간에 발생한 치료비를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코웨이는 이번과 같은 문제가 재발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제품 기획부터 판매 후 서비스까지 관리하는 대표이사 직속 모니터링 조직을 설치하기로 했다. 

코웨이는 19일부터 고객케어 전용 콜센터를 운영해 문제의 정수기 사용으로 인한 건강 이상을 우려하는 고객들에게 전문적인 상담도 제공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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