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국제약 '마데카프라임'(왼쪽)과 에이피알 '부스터프로' 제품 사진. <동국제약, 에이피알> |
[비즈니스포스트] 뷰티 디바이스 시장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엔데믹 이후 야외활동이 늘면서 뷰티 디바이스가 앞으로도 더 많은 각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LG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18년 5천억 원이었던 국내 뷰티 디바이스 시장 규모는 2022년 1조6천억 원으로 세 배 이상 성장했다.
국내 뷰티 디바이스 시장의 2027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은 10.4%로 일본(1.0%), 중국(3.2%)보다 높아 전망도 밝다.
9일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에이피알이 세계 최대 가전 정보기술 전시회 CES 2024에서 뷰티 디바이스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국내 대표 뷰티기업들이 뷰티 디바이스를 내세워 해외시장 공략에 나선 것이다.
아모레퍼시픽은 뷰티 디바이스 ‘립큐어빔’으로 CES 2024에서 5년 연속 디지털 헬스부문 혁신상을 받았다.
립큐어빔은 기기 뚜껑에 정밀 센서를 내장해 입술 수분 상태를 감지하고 결과에 따라 솔대 형태 도구에서 사용자 입술 관리에 최적화된 가시광선이 나오도록 설계됐다.
아모레퍼시픽은 뷰티테크 사업 확장을 위해 내부조직 개편을 하고 힘 쏟고 있다.
2023년 7월 자회사 퍼시픽테크를 설립하고 그룹 차원에서 미용기기 유통과 판매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임프린투’를 내세우고 있다. 임프린투는 집에서 직접 문신을 새길 수 있는 뷰티기기다.
모바일 앱으로 도안을 선택해 원하는 신체 부위에 기기를 대면 3초 내 타투가 새겨진다. 비건 염료를 활용한 비영구 타투로 물로 지워지며 인체에 무해한 것이 장점이다.
임프린투는 국내에서 인기를 모은 이후 해외에도 이미 진출했다. 2023년 12월엔 태국 방콕에 첫 임프린투 매장을 열고 인지도를 높였다.
에이피알은 뷰티 브랜드 메디큐브의 뷰티기기 라인 ‘에이지알’의 라인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출시된 ‘부스터프로’는 80분 만에 50억 원 매출을 내는 기록을 세웠다.
에이피알은 에이지알의 성공에 힘입어 기업가치 1조 원대를 인정받고 2024년 내 상장도 예정 돼 있는 만큼 기업공개(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더 공격적인 마케팅이 기대된다.
동국제약도 힘을 쏟고 있다.
동국제약은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인 센텔리안 24 ‘마테카 크림’으로 큰 인기를 모았었다. 이 성공 경험에 기반해 뷰티디바이스 ‘마데카프라임’을 출시했다.
▲ 아모레퍼시픽 '립큐어빔'(왼쪽)과 LG생활건강 '임프린투' 제품 사진.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
마데카프라임은 하나의 기기에 브라이트닝 모드, 흡수 모드, 탄력 모드 세 가지 모드를 5분 코스로 관리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네이버 블로거들도 “각 모드 별로 5분 코스가 가능해 하루 10~15분 만으로 편하게 홈케어를 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매력적으로 다가왔구요” “확실히 기초 화장품의 좋은 성분이 잘 전달되는게 느껴져서 오늘도 열심히 사용했을 정도에요” 등의 호평을 쏟아내고 있다.
성과도 나쁘지 않다. 동국제약은 마데카프라임 출시 1년 만에 매출 200억 원을 넘게 팔았다.
동국제약은 앞으로도 뷰티 디바이스 제품에 힘을 준다는 입장이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앞으로도 홈 뷰티 시장은 더욱 커지고 발전해 나갈 것으로 생각되며 소비자의 기대감이나 눈높이도 점차 높아져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동국제약 센텔리안24는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다양한 피부 고민을 가진 소비자들을 위해 뷰티 디바이스 ‘마데카 프라임’ 라인을 확장하고 차별화된 기능을 갖춘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고 말했다. 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