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에서 여당을 지지해야 한다는 ‘정권 안정론’보다 야당을 지지해야 한다는 ‘정권 심판론’이 더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서울 성북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열린 2024년 과학기술인·정보방송통신인 신년 인사회에서 박수치고 있다. <대통령실>
여론조사 꽃이 8일 발표한 정례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긍정평가가 35.2%, 부정평가가 62.4%로 집계됐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의 차이는 27.2%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다. 긍정평가는 직전 조사(26일 발표)보다 2.5%포인트 상승한 반면 부정평가는 2.1%포인트 하락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구·경북을 제외한 다른 모든 지역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많았다. 대구·경북에서는 긍정평가가 62.4%로 부정평가(37.6%)를 크게 앞섰다.
다른 지역별 부정평가는 광주·전라 82.9%, 인천·경기 65.1%, 강원·제주 64.2%, 대전·세종·충청 64.1%, 서울 62.6%, 부산·울산·경남 58.0%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60대와 70세 이상을 뺀 다른 모든 연령층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많았다. 60대는 긍정평가 51.9%, 부정평가가 46.4%였다. 70세 이상은 긍정평가가 70.5%로 부정평가(27.7%)보다 두 배 이상이었다.
다른 연령별 부정평가는 40대 77.7%, 30대 76.3%, 18~29세 73.0%, 50대 68.9% 순으로 조사됐다.
이념성향별로는 중도층의 부정평가가 73.4%였다. 보수층의 긍정평가가 66.4%인 반면 진보층에서는 부정평가가 86.6%에 이르렀다.
4월 총선에서 ‘어느 정당이 승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더불어민주당’이란 응답이 36.3%, ‘국민의힘’이란 응답이 33.1%로 오차범위 내에 형성됐다. 두 정당 사이 지지율 격차는 3.2%포인트로 직전 조사(11.7%포인트)보다 줄었다.
그 뒤로 ‘새로운 신당들’ 7.9%, '그 외 다른 정당' 2.1%, '정의당' 0.8% 등으로 나타났다. ‘지지정당 없음’은 18.2%였다.
총선에서 ‘정권 안정론’과 ‘정권 심판론’ 가운데 어느 주장에 더 공감하는지 물었더니 ‘정권 심판을 위해 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가 50.9%로 ‘정권 안정을 위해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40.4%)보다 우세했다.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국민의힘 36.7%, 더불어민주당 40.1%로 집계됐다. 두 정당의 지지율 차이는 3.4%포인트로 오차범위 안이다.
두 정당의 지지율 격차는 직전조사(11.6%포인트)보다 크게 줄었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직전조사보다 4.9%포인트 상승한 반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3.3%포인트 하락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호남권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직전 조사보다 하락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강원·제주지역에서 18.1%포인트, 호남권에서 0.4%포인트 하락했으나 서울에서 8.9%포인트를 비롯해 그 외 지역에서 모두 오르며 상승세를 탔다.
정의당은 1.4%, 지지정당 없음은 17.8%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살해 시도와 관련해 근본적 원인이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는지 물었더니 ‘그릇된 정치 신념을 가진 한 개인의 일탈’이란 응답이 53.0%로 ‘야당 대표에 대한 부정 인식만 강조한 정권’(36.5%)보다 많았다. ‘모름·무응답’은 10.6%였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꽃 자체조사로 5일과 6일 전국 만18세 이상 성인남녀 101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는 통신3사에서 제공한 무선가상번호를 활용한 전화면접(CATI)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2023년 12월31일 행정안전부 주민등록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셀가중)가 적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