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의 대정부 일시대출 제도는 정부가 회계연도 중 세입과 세출 간 시차에 따라 발생하는 일시적 자금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활용하는 방법이다.
정부가 한은의 ‘마이너스 통장’으로 불리는 일시대출을 최대 규모로 활용했다는 것은 그만큼 세출에 비해 세입이 부족했다는 의미다.
야당 의원들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정부가 한은 일시차입금으로 부족한 세수를 메꾸는 방식이 통화 안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국정감사에서 “일시차입금 제도는 단기 유동성을 조절할 때 효율적이라는 장점이 있지만 연속적으로 빌리면 기조적으로 될 수 있다는 문제가 있다”면서도 “한은 입장에서 세수가 한 달 뒤에 들어오기 때문에 (정부가) 지금 쓰겠다고 하면 그것(일시대출)을 하지 말라고 이야기하기가 굉장히 어렵다”고 말했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