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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스동서 환경사업으로 실적 선방, 권민석 오너경영으로 리스크 관리 고삐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 2024-01-05 16: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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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권민석 아이에스동서 사장이 3년 만에 대표이사에 복귀해 신사업 강화에 고삐를 죌 것으로 전망된다.

아이에스동서는 지난해 환경사업 등 비건설부문에 힘입어 실적 관리에 선방했다. 올해 건설부동산 불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오너경영체제로 위기 대응에 나선다.
 
아이에스동서 환경사업으로 실적 선방,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674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권민석</a> 오너경영으로 리스크 관리 고삐
권민석 아이에스동서 대표이사 사장이 오녀경영체제로 위기 대응에 나선다.

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아이에스동서는 2023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9738억 원, 영업이익 3081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2022년보다 매출은 13.3%, 영어이익은 10.7% 줄어드는 것이다.

주택사업 규모를 줄이고 마진 최적화에 집중하면서 원가율 상승과 경기위축 상황에서도 수익성 방어에 성공했다.

아이에스동서는 2023년 건설부문에서는 새롭게 착공에 들어선 현장이 없고 신규수주도 전년대비 73.2% 줄어든 1455억 원 규모에 그친다. 

대신 권 사장이 적극적 투자를 감행한 환경사업 실적이 성과를 내면서 주택사업 둔화를 방어했다.

아이에스동서는 2023년 3분기까지 건설부문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4.8%, 18.9% 줄어든 반면 비건설부문 매출과 영업이익은 17.9%, 53.8% 증가했다.

아이에스동서 비건설부문은 폐기물과 폐배터리 재활용 등 환경사업, 콘크리트사업과 실내 스포츠문화시설 운영 등 기타사업으로 구성됐다. 

지난해 폐배터리 재활용부문이 매출 744억 원, 영업이익 165억 원을 내면서 처음으로 실적에 기여했다. 콘크리트부문은 2022년 영업손실 48억 원을 내던 것에서 2023년 영업이익 21억 원을 거둬 흑자전환했다. 
 
아이에스동서는 2023년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률이 16.6%을 보였다. 주택건설 경기가 좋았던 2020년(17.4%), 2021년(19.3%)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2022년(15.1%)보다 수익성을 개선했다.

국내 건설부동산 경기침체 지속, 자재값과 인건비 상승 등으로 건설업계 전반이 수익성 악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을 고려하면 의미 있는 성과다.

권 사장은 2일자로 대표이사에 신규선임됐다. 2024년 오너경영체제를 통해 주택사업을 포함 불안정성이 높아진 경영환경에 대응력을 높이고 환경사업 등 미래 준비에 더욱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아이에스동서 관계자는 “오너경영체제 전환은 환경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겠다는 의사결정”이라며 “주택사업은 시장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하면서 업황이 좋은 폐배터리 재활용 등 환경사업에 드라이브를 걸어 사업다각화를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 사장은 우선 주택사업에서 올해도 보수적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아이에스동서는 2023년 3분기 말 기준 건설사업부문 매출 비중이 여전히 63% 수준이지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착공, 수주 등 사업계획은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아이에스동서 2023년 3분기 IR보고서를 보면 올해 건설부문 진행예정 프로젝트는 울산 남구 B-14구역 주택재개발사업(1529세대) 하나뿐이다.

이밖에 대구 죽전역 에일린의 뜰(959세대), 울산 번영로 센텀파크 에일린의 뜰(191세대), 창원 센트럴파크 에일린의 뜰(1470세대) 등과 자체사업 울산 뉴시티 에일린의 뜰 1차(803세대), 2차(967세대) 등은 현재 대부분 준공을 앞둔 마무리 단계다. 

도급사업인 대구 죽전과 울산, 창원 등은 분양도 완료됐다.

다만 권 사장은 폐배터리 재활용사업 등이 이제 본격화 단계에 들어서는 가운데 기존 주력인 주택건설사업 위축에 따른 매출 공백이 장기화될 수 있는 점은 과제다.

아이에스동서는 최근 3년 건설부문 신규수주 실적이 급격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아이에스동서는 2020년만 해도 건설부문 신규수주 실적이 1조8206억 원을 보였는데 그 뒤 2021년 8751억 원, 2022년 8134억 원, 2023년 3분기 기준으로는 1455억 원을 줄었다.

이에 따라 수주잔고도 20220년 4조3528억 원 규모에서 2023년 3분기 기준 2조5365억 원으로 41.7% 감소했다.

아이에스동서는 2025년과 2026년 건설부문 진행 예정 프로젝트도 대부분이 분양경기가 악화된 대구지역에 몰려있다.

아이에스동서는 2025년 대구 서봉덕 재개발사업, 대구 복현동 럭키5차 소규모재건축사업, 대구 복현동 협진아파트 1~3단지 소규모 재건축사업 등과 서울 가락동 가락현대53동아파트 소규모재건축사업, 부산 태원아파트 일대 가로주택정비사업 등이 예정돼 있다.

2026년 진행 예정으로 공개된 주택 도급사업 6건은 모두 대구지역 사업이다. 
 
아이에스동서 환경사업으로 실적 선방,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674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권민석</a> 오너경영으로 리스크 관리 고삐
▲ 아이에스동서가 추진하고 있는 경산 중산지구 복합개발 프로젝트 조감도. <아이에스동서 IR보고서>

회사가 용호동W 프로젝트에 이어 건설부문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고양 덕은지구(대지면적 약 1만2109㎡)와 경산 중산지구(대지면적 약 10만6314㎡) 대규모 개발사업도 업황에 따라 사업 진행이 지연될 공산이 크다.

고양 덕은지구는 현재 지식산업센터는 분양 등이 진행됐고 공동주택 용도 부지 등 개발이 남아있다. 경산 중산지구는 주상복합단지가 중심으로 인허가 절차를 밟고 있는 단계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2022년 하반기 분양한 고양 덕은지구의 지식산업센터인 DMC 아이에스비즈타워 6블록과 7블록은 분양실적도 부진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문호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2023년 12월 아이에스동서 평가보고서에서 “아이에스동서는 주요 예정 사업장의 분양일정이 앞으로 경기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는 점을 고려하면 단기적으로 건설부문의 영업실적이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며 “또 제반 공사원가 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분양경기 저하로 인한 일부 사업장의 비경상적 손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바라봤다.

김 연구원은 “아이에스동서는 앞으로 주요 진행 현장의 원가율, 대규모 예정 사업장인 고양 덕은지구 1,5블록, 경산 중산지구 등의 사업 전개 양상 및 수익성에 따른 실적 등락이 지속될 전망이다”고 덧붙였다.

권 사장은 권혁운 아이에스 회장의 아들로 오너2세 경영자다. 1978년생으로 2012년 35세로 아이에스동서 대표이사 부사장에 올라 경영전면에 나섰다. 

2021년 3월 전문경영인체제 강화로 아이에스동서 대표이사에서 물러났지만 사내이사직을 유지하면서 사실상 경영을 총괄해왔다. 건설부동산 경기침체 등 경영환경 불확실성이 지속되자 3년 만에 아이에스동서 대표이사에 복귀해 오너경영체제로 전환했다. 박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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