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오후 인천시 옹진군 연평도에서 주민들이 북한 도발 상황에 따라 대피소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북한이 백령도와 연평도 일대에 해안포를 쐈다.
우리 군은 대응 해상 타격 훈련을 하기 위해 연평도 주민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5일 오전 9시부터 11시까지 백령도 북방 장산곶 일대와 연평도 북방 등산곶 일대에서 200여 발 이상의 해안포 사격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탄착지점은 NLL 북방 일대이며 우리 군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합참은 “이는 지난 2023년 11월23일 북한이 일방적으로 9·19 군사합의 파기를 주장한 이후 서해 완충구역 내 포병사격을 재개한 것으로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고 긴장을 고조시키는 도발행위다“고 설명했다.
합참은 또 “이러한 위기 고조 상황의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에게 있음을 엄중 경고하며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우리 군은 긴밀한 한·미 공조하에 관련 동향을 추적·감시하고 있고 북한의 도발에 상응하는 조치를 시행할 것이다”고 말했다.
북한의 포격에 연평도에서는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다. 북한 쪽 도발에 우리 군이 대응 해상 타격 훈련을 하기 위한 대비 차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시 옹진군 연평면사무소는 5일 낮 12시2분과 12시30분 2차례에 걸쳐 주민들에게 대피 방송을 했다. 연평면사무소는 해병부대 측 요청을 받고 대피 방송을 내보낸 뒤 대피를 유도했다. 또 오후 1시 인천에서 출발해 연평도로 향하는 배편도 통제됐다.
연평면엔 현재 8개의 대피소를 운용하고 있다. 연평면에 거주하는 주민은 약 2100여 명이다.
우리 군은 북한의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이날 오후 3시경 서해 북단 해상에서 해상 타격 훈련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