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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윤홍 GS건설 주택사업 위상 회복 의지, 새해 첫 행보 메이플자이 재건축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 2024-01-03 16: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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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허윤홍 GS건설 최고경영자(CEO) 사장이 새해 첫 일정부터 서울 서초구 재건축 현장을 찾아 ‘자이’ 위상 회복의 의지를 다졌다.

아버지 허창수 회장부터 이어진 현장경영 철학으로 시장 신뢰회복에 힘을 싣고 GS건설의 뿌리이자 핵심인 주택사업에서 경영능력을 입증하겠다는 행보로 풀이된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2018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허윤홍</a> GS건설 주택사업 위상 회복 의지, 새해 첫 행보 메이플자이 재건축
허윤홍 GS건설 최고경영자(CEO) 사장이 2일 서울 서초구 잠원동 메이플자이 재건축 현장에서 시무식을 진행한 뒤 직원들과 아침식사를 하고 있다. < GS건설 >

3일 신용평가사 분석 등을 종합하면 GS건설은 2024년 건설부동산시장 경기침체 전망에 인천 검단아파트사고 여파에 따른 수주경쟁력 약화 등 내부적 상황이 겹치면서 사업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다.

여기에 검단아파트 전면 재시공과 입주예정자 보상 등 사고수습 본격화와 관련 행정처분 결과 등이 대기하고 있다.

허 사장이 최고경영자를 맡은 첫 해 기존 주택사업의 안정적 경영을 통한 실적과 리스크 관리 과제에 직면한 상황이다.

허 사장은 오너4세 경영자로 2005년부터 GS건설에 입사해 차근차근 경영수업을 받았고 신사업을 성공적으로 본궤도에 올리면서 존재감을 키웠다. 

허 사장은 2002년 GS칼텍스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한 뒤 3개월 동안 GS칼텍스 정유소에서 주유원으로 일한 일화가 있다. GS건설에서 기업설명(IR)담당으로 일할 때 현장 경험을 쌓기 위해 플랜트공사부문에 자원해 쿠웨이트 플랜트공사 현장에 머물렀다. 플랜트영업팀 팀원으로 동남아시아, 중동, 미국, 캐나다 등 세계 현장을 다녔다.

2015년 GS건설 사업지원실장을 지내고 2018년부터는 신사업을 담당하면서 미래 동력 발굴을 총괄해왔지만 상대적으로 국내 주택사업부분은 경험이 많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GS건설 대표로 본격적으로 경영전면에 선 첫 해 첫 일정으로 주택사업 현장을 선택한 행보에 더욱 의미가 실린다.

GS건설의 ‘신사업’ 발굴과 육성을 담당하던 후계자에서 나아가 회사 전체를 이끌면서 당면한 경영과제와 미래 재도약 그림을 그리는 최고경영자로 대외일정이기 때문이다.

허 사장이 방문한 메이플자이(신반포4지구 재건축)는 서울 강남 서초구 대규모 재건축 단지로 역대 최고 분양가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 고급 아파트 브랜드 자이 이미지 회복 과제를 안고 있는 GS건설로서는 중요성이 큰 사업장이다.

서울 서초구 잠원동 60-3번지 일대 메이플자이는 신반포 8~11차, 17차 아파트와 녹원한신아파트 베니하우스 빌라를 최고 35층 아파트 29개 동 3307세대로 재건축하는 단지다.

지하철 3호선 잠원역, 7호선 반포역, 고속버스터미널 등이 가까운 입지로 서초구 재건축시장 ‘대어’로 꼽혀왔다.

메이플자이는 최근 3.3㎡당 일반 분양가가 6705만 원으로 정해져 국내 아파트 역대 최고 분양가를 경신했다. 이전 최고가는 2021년 6월 분양한 래미안 원베일리(3.3㎡당 일반 분양가 5668만 원)다.

메이플자이는 19일 입주자모집공고를 낼 예정이다. 전체 3307세대 가운데 162세대가 일반분양으로 나온다.

현재 전용면적 59㎡ 분양가가 16억7600만 원 안팎으로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변의 신반포르엘(330세대) 59㎡가 22억9천만 원에 거래됐고 래미안신반포리오센트(475세대) 같은 면적 최고가가 25억 원을 보인 것을 고려하면 수억 원의 차익이 예상돼 벌써부터 ‘로또청약’ 단지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2018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허윤홍</a> GS건설 주택사업 위상 회복 의지, 새해 첫 행보 메이플자이 재건축
허윤홍 GS건설 최고경영자(CEO) 사장이 2일 서울 서초구 잠원동 메이플자이 재건축 현장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 GS건설 >

허 사장은 2일 서초구 메이플자이 재건축 현장에서 진행한 시무식과 신년사로 GS건설이 계속 주택사업을 핵심에 두고 힘을 실을 것이라는 경영방향성을 제시했다.

허 사장은 신년사에서 2024년 주택 등 기반사업 엄격한 품질관리와 사업수행 역량 강화로 내실을 다지고 자이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리고 GS건설의 미래 성장을 위한 신사업도 기반사업에 뿌리를 두고 확장 가능한 영역에서 기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GS건설은 2023년 3분기 기준 건축·주택사업 매출 비중이 76.2%를 차지한다. 

신사업부문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이익 기여도를 높여가고 있지만 2023년 3분기 기준 매출 비중은 아직 10% 수준이다. 플랜트부문은 영업손실이 지속되고 있다.

결국 GS건설이 검단아파트 사고수습과 실적관리 등 경영 전반의 불확실성을 줄이기 주력인 주택사업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핵심이다.

GS건설은 주택부문에서 서울 등 수도권의 재건축, 재개발 등 도시정비 사업장이 과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경기침체 영향이 크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GS건설은 2023년 9월 말 기준 주택사업장 분양률도 93.8%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국내주택 사업 비중이 높다보니 자재값과 인건비 상승 등 비용 부담이 커진 데다 안전품질 관리 비용 증가, 검단사고 관련 손실 인식 등으로 수익성이 저하됐다.

GS건설 건축·주택부문 매출총이익률은 2023년 3분기 기준 0.7%를 보였다. 검단사고 손실 반영으로 2022년 같은 기간(14.2%)과 비교해 크게 낮아졌다.

올해도 건설공사 안전관리, 품질강화와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확대 이슈,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과 공사비 문제, 경기위축 등 주택사업 경영여건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GS건설은 2024년 주택분양 목표치를 약 1만9천여 세대로 계획하고 있다. 2022년 2만8천여 세대보다 크게 줄었지만 2023년(1만9881세대)과 비슷한 수준이다.

허 사장이 시무식을 진행한 서초구 메이플자이(3307세대)를 비롯해 상반기 과천주공4단지 재건축(1445세대), 이천 송정 자이(635세대), 하반기 광명12R 재개발(2097세대) 등 굵직한 단지들을 분양할 예정이다.

전지훈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2023년 12월 GS건설 기업어음 신용등급 평가보고서에서 “GS건설은 진행사업장의 우수한 분양률과 정비사업 위주의 예정사업장 구성을 고려할 때 상대적으로 양호한 경기대응력을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경기 부진이 지속돼 분양이 저조한 현장이 늘거나 인천 검단사고 행정처분 추진 관련 브랜드 인지도 등에 부정적 인식이 확산되면 주택사업 전반의 영업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내재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박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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