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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장 이복현 신년사 “암초 많을수록 더 밝은 등대돼야, 금융안정 최우선”

조혜경 기자 hkcho@businesspost.co.kr 2024-01-02 14: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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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실물경제 지원과 국민 재산형성 기여라는 금융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2일 신년사에서 “암초가 많을수록 우리는 더 밝은 등대가 돼야 한다”며 “금융산업의 내실을 강화해 어려움 속에서도 순항하는 2024년을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금감원장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487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복현</a> 신년사 “암초 많을수록 더 밝은 등대돼야, 금융안정 최우선”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금융 본연에 충실해 위기 속 안정을 찾겠다고 다짐했다. 사진은 이 원장이 11월29일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자산운용사 CEO(최고경영자)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는 모습. <금융감독원>

불확실성이 큰 경제 환경 속 안정과 질서 형성에 노력하겠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금융안정을 최우선 목표로 삼아 금융시스템을 정비해나가기로 했다.

이 원장은 “부실기업에 대해 자기책임원칙을 엄격하게 적용하되 질서 있는 구조조정과 사업재편을 유도함으로써 금융시장 안정과 자원의 효율적 배분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조화롭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시장 리스크의 전이·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컨틴전시 플랜(위기에 대처하기 위한 비상계획)을 개편하고 시스템리스크 예방에 전력을 다하고 금융회사의 손실흡수능력을 제고해 위기대응능력을 확보하겠다”고 덧붙였다.

금융범죄 척결 등 민생안정을 위한 방안도 언급했다. 금감원은 금융범죄를 근절하기 위해 '민생침해 금융범죄 대응 협의체'를 구성하고 예방에서 검사·제재, 피해구제에 이르는 전 단계별 대응체계를 구축한다.

신뢰받는 금융시장 조성에도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공매도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는 동시에 불공정거래 행위를 엄단해 투자자가 신뢰할 수 있는 자본시장으로 정비해 나가겠다”며 “금융회사에 건전한 지배구조가 정착되도록 하고 내부통제의 실효성을 확보해 금융사고를 사전에 차단하겠다”고 말했다.

미래 성장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금융혁신도 지속 추진한다.

이 원장은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이 안착되도록 지원하고 조사지원시스템을 마련해 가상자산시장 질서를 확립하겠다”며 “금융감독업무의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업무혁신 로드맵을 통한 감독관행 개선의 선순환 체계를 공고히 해 책임성과 투명성을 바탕으로 금융혁신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디지털 전환 작업은 금감원이 출범한 이후 최초로 진행되는 것이다.

금감원 임직원들에게는 변화를 촉구하며 지금이 ‘환부작신(낡은 것을 새 것으로 바꿈)’의 적기라고 당부했다.

이 원장은 “상황의 변화를 예민하게 감지하며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처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우리원의 업무처리방식을 효율적이고 전문적으로 변화시키는 작업에 적극적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조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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