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인선 기자 insun@businesspost.co.kr2024-01-02 09: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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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이 100년 기업을 향해 나아갈 것을 강조했다.
허 부회장은 2일 발표한 2024년 GS리테일 신년사에서 유통업에 진출한 이후 50년 동안 축적한 경험을 발판 삼아 100년 기업으로 성장하자는 비전을 제시했다.
▲ 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이 신년사에서 올해가 100년 기업을 향한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GS리테일은 1974년 을지로에 슈퍼마켓을 열면서 유통업에 진출했다. 1990년에는 편의점 GS25를 오픈했고 1994년 국내 최초 TV홈쇼핑인 GS샵을 선보였다.
GS리테일은 올해 업종 내 경쟁 심화, 고금리와 고물가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 이커머스 영향력 확대 등 그 어느 해보다 도전적인 경영 환경을 마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허 부회장은 올해가 100년 기업을 향한 첫 걸음이 될 것으로 보고 2024년 경영전략 4가지를 임직원들과 공유했다.
허 부회장이 최우선으로 강조한 것은 ‘고객’이다.
그는 “1~2인 가구 증가로 장보기 수요가 마트에서 편의점과 슈퍼마켓으로 이동하고 미디어 무게 중심도 TV에서 모바일로 급격하게 변하고 있다”며 “고객 변화에 중심을 두고 사업 구조를 혁신해야 시장에서 확고한 격차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유통업 관점에서는 상품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난해 ‘김혜자 도시락’, ‘점보 라면’ 등 고객이 먼저 찾아오고 고객 스스로 입소문을 내는 상품의 힘을 경험한 만큼 유통의 본질인 상품에서 압도적 경쟁력을 확보할 것을 주문했다.
경영 측면에서는 ‘디지털 전환’을 제시했다. 기업 생존을 위해 디지털 전환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만큼 그동안 학습한 것들을 실질적 성과로 연결시키는 노력을 기울이자고 독려했다.
허 부회장이 마지막으로 당부한 것은 3년째 강조하고 있는 ‘조직문화’다. 허 부회장은 GS리테일이 2021년 일하는 방식과 마인드를 8가지 ‘GS웨이’로 정리한 후 3년 동안 내재화에 힘써 온 만큼 올해는 이를 적극적으로 실천하자고 격려했다.
허 부회장은 “2023년에는 기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부진한 사업은 과감히 정리하고 수익성 위주로 사업을 재편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며 “어려움 앞에서 멈추거나 위축되기 보다 100년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도전을 멈추지 말자”고 당부했다. 윤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