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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원 요금제' 사라져간다, 갈아탈 만한 '가성비' 알뜰폰 요금 찾아볼까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23-12-29 14:3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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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원 요금제' 사라져간다, 갈아탈 만한 '가성비' 알뜰폰 요금 찾아볼까
▲ ‘0원 요금제’가 줄어들면서 소비자들의 알뜰폰 요금제 선택이 쉽지 않아지고 있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알뜰폰 LTE 데이터 무제한 월요금 0원’. 올해 국내 알뜰폰 시장의 급성장을 견인해온 ‘0원 요금제’가 점차 사라지고 있다. 

하지만 잘 찾아보면 ‘가성비(가격대비성능)’가 여전히 뛰어난 요금제들이 남아있다. 결합상품을 활용하면 독서, 음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요금제도 존재한다.

29일 알뜰폰 요금제 비교 사이트 ‘모요(모두의요금제)’를 살펴보면 5곳의 알뜰폰 업체에서 10여 개의 0원 요금제를 판매하고 있다.

올해 5월까지만 해도 약 80개의 0원 요금제가 판매되고 있던 것과 비교하면 확연히 숫자가 줄어든 것이다.

0원 요금제가 사라지고 있는 것은 이동통신3사가 자사망을 쓰는 알뜰폰 사업자에게 주던 판매장려금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통신3사는 올해 2분기까지 건당 약 20만 원의 지원금을 알뜰폰 사업자에게 제공했지만 3분기부터 10만 원 정도로 대폭 축소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알뜰폰 요금제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많다. 

우선 젊은층을 위주로 기존 이통3사의 요금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아직 많이 남아있다. 게다가 2022년 말~2023년 초 '0원 요금제'에 가입했던 알뜰폰 고객들도 보통 6~12개월 정도 유지되는 혜택이 끝나면서 갈아탈 요금제를 찾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0원 요금제까지는 아니지만 초저가형 알뜰폰 요금제는 여전히 있다.

티플러스는 월 100원에 데이터 6GB, 통화 300분, 문자 300건을 제공하는 ‘티플 가성비’ 요금제를 출시해 판매하고 있다. 12개월 동안 프로모션이 진행되고 그 뒤에는 월 요금이 6천 원으로 변경된다. 

티플러스는 월 990원에 10GB 데이터를 주는 프로모션도 진행하고  있다. 통화 100분, 문자 100건이 함께 제공되는데 12개월 뒤에는 7990원 요금제로 바뀐다.

아이즈모바일은 550원에 5GB, 770원에 7GB를 제공하는 요금제를 판매하고 있으며 12개월이 지나면 각각 1만5100원, 1만7700원의 요금이 부과된다. 

6개월 동안 할인받을 수 있는 요금제도 있는데 EG모바일은 10GB를 월 1100원에 제공하고 6개월이 지난 뒤에는 정상가격인 1만9800원으로 올린다.

요금이 1만 원대인 대신 결합혜택이 좋은 알뜰폰 요금제들도 있다.

KT엠모바일은 독서 플랫폼 ‘밀리의 서재’, 음악 플랫폼 ‘지니뮤직’ 등과 연계한 알뜰폰 요금제를 출시해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밀리의 서재 정기구독 혜택이 제공되는 KT엠모바일 ‘모두다 맘껏’ 요금제는 1만6900원(7GB)에서 시작해 4만7600원(200GB)까지 세분화돼 있다.

밀리의 서재 구독료가 월 9900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따로 서비스를 가입하는 대신 결합상품을 활용함으로써 사실상 밀리의 서재를 0원에 이용할 수 있는 셈이다.

알뜰폰과 음악 플랫폼 ‘지니뮤직’을 결합한 요금제는 1만9700원(7GB)에서 시작한다. 지니뮤직의 음악 감상 구독료도 월 9900원이다.
 
'0원 요금제' 사라져간다, 갈아탈 만한 '가성비' 알뜰폰 요금 찾아볼까
▲ KT엠모바일 ‘모두다 맘껏’ 요금제 이미지. < KT엠모바일 홈페이지 >

KT엠모바일이 이와 같은 결합상품을 출시할 수 있는 것은 KT그룹의 알뜰폰 계열사이기 때문이다. 지니뮤직과 밀리의 서재는 모두 KT 내 미디어그룹사의 대표적인 서비스다.

KT스카이라이프도 밀리의 서재, 지니뮤직를 비롯해 웨이브, 왓챠 등 OTT와 같은 플랫폼 구독권과 결합한 요금제를 출시해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다. 12월18일에는 국내 알뜰폰 최초로 ‘유튜브 프리미엄’ 할인 부가서비스도 출시했다.

은행 거래실적에 따라 할인받을 수 있는 알뜰폰 요금제도 있다.

KB국민은행이 운영하는 알뜰폰 ‘리브모바일’은 KB국민은행 거래 실적에 따라 최대 월 3300원을 할인해 준다.

KB국민은행 고객이면 5GB 데이터가 제공되는 1만500원의 ‘LTE 든든 5GB’ 요금제를 7200원에 이용할 수 있는 셈이다. 게다가 KB국민은행 VVIP, VIP, 그랜드 고객은 별도 조건 없이 월 4400원까지 할인된다.

최근 알뜰폰 요금제를 바꿨다는 한 소비자는 “지난 7개월 동안 0원 알뜰폰 요금제를 활용하다가 할인 이벤트가 끝나자마자 다른 알뜰폰 요금제로 갈아탔다”며 “알뜰폰도 이동통신3사 망을 사용하고 있어 통화품질에는 큰 차이가 없는 만큼 계속 알뜰폰을 이용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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