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철 기자 dckim@businesspost.co.kr2023-12-27 09: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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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더불어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광주·전남 지역에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추진하는 신당을 두고 반대의견이 찬성보다 많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내년 총선을 앞둔 민주당의 행보에 관해서는 현 지도부 체제를 유지하면서 비명(비이재명)계를 통합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월26일 서울 강북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김대중재단 서울 강북지회 출범식에서 애국가 제창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7일 한국갤럽이 광주광역시·전라남도 거주 만 18세 이상 거주자 1617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 창당 선언에 관한 의견을 물은 결과 ‘신당 창당 선언을 철회하고 당에 남아야 한다’가 45%, ‘비명계 중심 신당으로 활동해야 한다’가 22%로 조사됐다.
선호하는 민주당의 총선 방향을 물었더니 ‘현 체제를 유지하면서 비명계 통합’이란 응답이 36%, ‘친명(친이재명)계 중심으로 현 체제 유지’ 29%, ‘이재명 대표 사퇴 후 비대위 전환’ 23% 순으로 나타났다. ‘모름·응답거절’은 11%였다.
내년 총선에서 신당에 지지할 의사가 있냐는 질문에는 ‘없다’가 70%로 ‘있다’(24%)를 크게 앞섰다.
호감이 가는 신당으로는 ‘없다’가 53%로 가장 많았으며 ‘이낙연 신당’ 15%, ‘조국 신당’ 12%, ‘이준석 신당’ 10%, ‘정의당·녹색당 등 진보연합 선거신당’ 5% 순이었다.
장래 정치지도자로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42%로 가장 높았다. 이어 이낙연 전 대표 5%,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4%, 홍준표 대구시장 2%,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이탄희 민주당 의원, 김동연 경기도지사,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각각 1%였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이 KBS광주방송총국 의뢰로 20일부터 22일까지 통신사 제공 가상번호를 활용한 무선 전화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4%포인트다. 2023년 11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기준 성, 연령, 지역별 가중치(셀가중)가 부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