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생명이 영국 생명보험사인 PCA생명의 인수전에 공식적으로 뛰어들었다.
미래에셋생명은 PCA생명보험 매각주관사인 골드만삭스에 본입찰 마감일인 8일 최종 입찰제안서를 제출했다고 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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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만덕 미래에셋생명 부회장. |
미래에셋생명은 PCA생명 인수를 통해 변액보험 부문에서 시너지를 얻으려 하는 것으로 보인다.
변액보험은 보험료의 일부를 주식이나 채권 등에 투자한 뒤 운용실적에 따라 고객에게 성과를 나눠주는 보험상품이다.
미래에셋생명은 변액보험 부문에 집중해 성과를 거두고 있다. 상반기에 변액보험 연납화보험료(APE) 900억 원을 거뒀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8% 늘었다.
PCA생명도 변액보험을 주력 상품으로 삼고 있기 때문에 미래에셋생명이 인수에 성공하면 변액보험 부문에서 외연확장이 가능할 것으로 평가된다.
미래에셋생명이 PCA생명 인수에 성공해 합병하면 자산규모 32조 원으로 업계 6위에서 ING생명(자산규모 31조2천억 원)을 제치고 5위로 올라서게 된다.
미래에셋생명의 자산규모는 6월 기준으로 27조6천억 원, PCA생명의 자산규모는 5조2천억 원이다.
미래에셋생명 외에 본입찰에 응찰한 곳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홍콩과 중국계 자본 등이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PCA생명 매각 기대가격은 3천억 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PCA생명은 영국 푸르덴셜그룹이 지분100%를 보유한 회사다. 영국 푸르덴셜그룹은 아시아 지역의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차원에서 PCA생명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