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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는 ‘4%대 예금금리’ 막차는 어디서, 이자 ‘새마을금고’ 안정성 ‘우체국’

김환 기자 claro@businesspost.co.kr 2023-12-26 15: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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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기준금리 인하가 사실상 예고되면서 예금금리 4%대 상품이 사라지고 있다.

은행권이 최근 앞다퉈 금리를 내려 이제는 고금리 예금이 ‘막차’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 흐름은 기준금리가 정점을 찍었다는 시각이 지배적인 만큼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은행권 외 제2금융권 예금기관별 강점에도 이목이 쏠린다.
 
사라지는 ‘4%대 예금금리’ 막차는 어디서, 이자 ‘새마을금고’ 안정성 ‘우체국’
▲ 은행 예금금리 4% 시대가 저물며 제2금융권의 예금상품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한 시중은행 창구 모습. <연합뉴스>

26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은행 가운데 가장 높은 예금금리를 제공하는 Sh수협은행은 최근 예금금리를 내렸다. 수협은행 ‘첫만남우대예금’ 금리는 4.25%로 전월취급 평균금리(4.32%)보다 하락했다.

예금금리 인하는 수협은행 뿐 아니라 은행권 전반에서 나타나고 있다.

5대 은행(KB·신한·하나·우리·농협)과 인터넷 은행 3사(카카오·토스·케이) 가운데 26일 기준 4%대 금리를 주는 예금상품은 없다. 한두 달 전만 해도 수신경쟁 속에 예금금리가 경쟁적으로 올랐던 것과 대조적이다.

금리 하락 배경으로는 예금을 통한 자금조달 필요성이 줄어든 점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은행권은 이미 올해 3분기에 치열한 금리 경쟁을 벌였다. 지난해 터진 레고랜드 사태 당시 높은 금리로 유치했던 만기가 그때 집중돼 있었기 때문이었다.

더구나 은행채가 예금 대신 자금조달을 도왔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은행채는 8월부터 11월까지 4달 연속 순발행됐다. 특히 11월에는 올해 최대치인 10조3327억 원이 순발행됐다.

자금 수요를 가늠할 수 있는 대출 측면에서도 정부가 가계 빚 급등세에 따가운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대출 수요도 갈수록 위축될 수 있다는 것이다.

‘예테크족’은 이에 따라 은행권 금리가 주춤한 만큼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주는 제2금융권으로 눈길을 돌리게 된다. 상호금융권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곳은 새마을금고다.

많은 일선 금고가 은행권에선 자취를 감춘 4%대 후반의 예금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영해새마을금고(방문가입만 가능)와 같이 금융권에서 유일하게 5%대 금리를 주는 곳도 있다.

다만 일부 소비자에게 새마을금고는 믿기 어려운 곳일 수 있다. 6월 말 뱅크런(예금인출) 사태에 더해 행정안전부가 경영혁신안을 발표하면서 부실지역금고 신속 통폐합을 발표해서다.

통폐합과 관계없이 새마을금고 예금은 다른 금융권처럼 5천만 원까지 보호된다. 새마을금고중앙회 홈페이지에서 금고 각각의 재무상황을 들여다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소비자 관점에선 번거로울 수 있다.
 
사라지는 ‘4%대 예금금리’ 막차는 어디서, 이자 ‘새마을금고’ 안정성 ‘우체국’
▲ 우체국예금은 안정성에서 강점을 지니고 있다. <우체국예금 홈페이지 갈무리>

금리보다 ‘안전제일’이 우선이라면 우체국 예금이 최상의 선택이다.

우체금 예금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아래 기관으로 정부가 원금과 이자를 포함해 ‘제한없이 전액 보장’한다. 우체국 예금 잔고는 이 같은 이유로 새마을금고가 6월 말 뱅크런을 겪었을 때 늘기도 했다.

물론 안정적인만큼 주요 은행보다는 소폭 높더라도 타 제2금융권 대비 낮은 금리는 감수해야 한다. 

우체국 ‘2040+α 정기예금’은 기본금리가 3.1%다. 급여이체실적과 가맹점결제계좌약정, 체크카드 이용실적 등 까다로운 조건을 맞춰야 최대 4.1%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돈을 1년보다 짧은 시간 동안 맡긴다면 저축은행을 돌아보는 것도 방법이다. 저축은행 업권은 1년이 지나지 않아도 6달이나 9달 단위로 4%대 금리를 제공하는 곳들이 있다.

저축은행중앙회 공시에 따르면 26일 기준 저축은행 79곳의 정기예금(6개월) 평균 금리는 3.44%다.

은행 예금 대부분이 1년 단위로 금리를 주고 1년 미만 기간만 가입하고 해지하면 금리를 주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나름의 강점이 있는 셈이다. 

단 표기된 금리는 연(12개월) 환산금리기 때문에 꼼꼼히 따져 가입해야 한다. 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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