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하림그룹이 HMM의 향후 현금배당을 최소화할 것을 시사했다.
하림지주는 26일 입장문을 통해 “HMM 인수 본계약을 위한 협상 과정에서 사실과 다른 의혹이나 부당한 추측들이 유포되고 있다”며 “주요 내용에 대해 인수주체인 팬오션-JKL파트너스의 입장을 밝히겠다”고 전했다.
▲ 하림그룹이 향후 HMM의 현금배당을 최소화할 뜻을 내비쳤다. |
우선 HMM의 보유 현금을 사업 경쟁력 강화에 쓰겠다고 했다.
하림지주는 “HMM이 보유한 현금자산은 현재 진행형인 해운 불황에 대응하고 미래 경쟁력을 위해 쓰여야 한다는 게 하림그룹의 확고한 생각이다”고 말했다.
투자를 위해 배당을 최소화 할 것을 시사했다.
하림지주는 “불황이 예견된 상황에서 기본적으로 현금배당은 최소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하림그룹은 과거 팬오션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인수합병 이후 5년 동안 배당을 실시하지 않은 전례가 있다”고 설명했다.
인수 이후 팬오션과의 합병이나 사업 구조 조정이 없다고도 했다.
하림지주는 “본계약이 체결되기도 전에 일부에서 합병이나 구조조정과 같은 섣부른 추측을 하고 있다”며 “하림그룹은 이를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하림그룹은 기본적으로 계열사 간의 독립 경영과 선의의 경쟁을 촉진하는 경영원칙을 갖고 있다”며 “본계약이 성사되고 경영권을 인수받는다면 팬오션과 HMM도 동일한 경영원칙 아래 각사의 전통과 기업문화가 잘 존중되고 유지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영구채 전환 유예 요구는 배당금 추가 확보와 무관하다고 했다.
하림지주는 “예비입찰 단계에서부터 이해관계자 보호를 위해 오버행(잠재적 매도물량) 이슈 해소를 해소하고자 일정기간 영구채 전환 유예와 관련한 의견을 제시했다”며 “이는 협상 과정에서 충분히 논의할 것이다”고 말했다.
인수협상을 잘 마치겠다고도 했다.
하림지주는 “HMM 인수와 관련 기대와 우려를 인식하고 있고 다양한 의견을 주는데 감사하다”며 “성실한 협상으로 절차를 마무리하고 HMM을 자랑스러운 국적선사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