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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Who] P2E 3대장 위메이드 컴투스 넷마블, 2024년 블록체인 다시 시동걸 태세

윤휘종 기자 yhj@businesspost.co.kr 2023-12-26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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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채널Who] NFT와 P2E는 한때 세계 게임 업체들의 주가 상승을 주도할만큼 강력한 테마였지만 현재는 사실상 잊혀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P2E에 쓰이던 대표 ‘김치 코인’인 위메이드의 위믹스, 이 코인 가격은 2만8천 원까지 올랐으나 주요 거래소들의 상장폐지 소식과 함께 무려 200원까지 수직낙하했다.

국내 대표 NFT 발행업체였던 메타콩즈는 이제는 정말 아무도 기억하지 못하는 곳이 돼버렸다. 

하지만 최근 한동안 NFT와 함께 사람들의 관심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던 코인 시장이 꿈틀대고 있다. 

비트코인의 반감기 도래를 모멘텀으로 비트코인이 조금씩 올라오고 있고 그 와중에 개별 알트코인들도 급등과 급락을 거듭하면서 코인 시장에 다시금 활기가 돌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블록체인 관련 사업을 진행했던 게임 회사는 3곳을 꼽을 수 있다. 위메이드, 넷마블, 그리고 컴투스홀딩스다.

이 세 회사는 코인 시장이 활기를 되찾아가는 것을 감지하고 다시 블록체인 사업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위메이드의 전략을 살펴보기 위해서는 위믹스의 가격을 먼저 봐야 한다. 위믹스의 가격은 12월 초중순 5천 원을 돌파한 뒤 현재도 5천 원 근처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저점 기준 무려 24배 정도 오른 셈이다.

위메이드의 P2E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건 바로 위믹스의 부활이다. P2E게임은 돈을 벌기 위해 하는 게임이기 때문이다. 

P2E게임을 통해 돈을 제대로 벌기 위해서는 그 게임으로 얻을 수 있는 코인이 비싸야 한다. 즉 위메이드 P2E게임들의 흥행 여부는 위믹스 가격에 달려있다고 해도 전혀 과언이 아니다.

이런 이유로 현재 위메이드의 가장 중요한 작업은 위믹스의 재상장이다. 위믹스는 지난해 주요 거래소에서 모두 상장폐지 당한 이후 코인원, 고팍스 등에만 상장돼있다가 최근에 코빗과 빗썸에 재상장됐다. 

다음은 넷마블이다. 넷마블은 현재 마브렉스의 생태계를 넓히고 NFT를 활용한 서브컬쳐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NFT가 전 세계적으로 관심이 잊혀져가는 분위기였지만, 거의 유일하다시피 여전히 관심을 받고 있었던 곳이 바로 일본 서브컬쳐업계다. 데이터에 고유코드를 삽입해 소유할 수 있게 만들고, 그걸 수집할 수 있다는 NFT의 특성은 ‘수집’을 중시하는 일본 서브컬쳐 업계와 매우 잘 맞는다.

이걸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재밌는 사례가 바로 일본의 블록체인업체 유레카 엔터테인먼트가 개발한 ‘코인무스메’ 프로젝트다.

코인무스메 프로젝트는 여러 가상화폐들을 소위 ‘모에화(미소녀화)’시켜 캐릭터를 만들고 그 가상화폐의 가격 예측을 마치 그 캐릭터들이 벌이는 달리기 시합처럼 만들어놓은 콘텐츠다.

넷마블은 올해 10월, 일본의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마브렉스를 상장하면서 마브렉스를 모에화한 ‘마브렉스쨩’ 캐릭터를 에어드랍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마지막으로 살펴볼 곳은 컴투스홀딩스다. 컴투스그룹을 이끌고 있는 송병준 컴투스홀딩스 의장은 블록체인 기술과 이를 기반으로 한 사업에 매우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송병준 의장은 블록체인에 대한 관심이 끓어오르기 이전부터, 완전히 식어버린 지금까지 단 한번도 블록체인과 NFT에 대한 관심을 내려놓은 적이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실제로 컴투스홀딩스는 NFT의 인기가 시들해진 이후에도 꾸준히 NFT를 활용한 여러 가지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올해 4월에는 대원미디어와 함께 대원미디어의 IP를 활용한 NFT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업무협약을 맺었고, 8월에는 플랫폼 자회사 컴투스플랫폼과 NFT전문포털을 운영하는 효성티앤에스가 NFT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최근에는 후레쉬맨 탄생 35주년 기념 NFT 발행이 후레쉬맨 매니아들 사이에서 굉장한 이슈가 됐다. NFT와 함께 팔렸던 피규어의 높은 퀄리티가 주목을 받기도 했다.

물론 게임회사들이 NFT, P2E와 관련된 사업을 진행하는 것을 두고 부정적인 시각도 여전히 나오고 있다. 특히 게임의 본질이 무엇인지 생각해봐야 한다는 이야기가 많다.

인간에게 즐거움을 줘야하는 게임이 돈벌이의 도구가 되는 것이 과연 게임업계 전체로 봤을 때, 그리고 게임이라는 ‘사업’이 아니라 게임이라는 ‘문화 콘텐츠’에게 정말로 바람직한 일인 것인가, 이 문제에 대해 깊게 고찰해봐야 할 필요성은 분명해 보인다.

최근에는 비트코인이 전고점인 8천만 원 수준이 아니라 그 열 배, 수억 원까지 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는 등 가상화폐와 관련해 긍정적인 전망이 계속해서 들리고 있다.

과연 위메이드, 넷마블, 컴투스홀딩스는 이런 상황에서 어떤 기회를 잡을 수 있을까? 그리고 그 기회는 이 세 회사를 어디로 데리고 갈까? 더 나아가, 과연 다시 불어오고 있는 블록체인 바람 속에서 게임이라는 콘텐츠는 어떻게 진화하게 될까? 

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블록체인이라는 기술이 아예 사라지지 않는 이상 이 기술과 게임을 접목하려는 시도는 끊임없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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