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기후경쟁력포럼
2024 기후경쟁력포럼
기업과산업  항공·물류

신영증권 'HMM 매각' 산은 비판, "가장 이상하면서도 투자 잘하는(?) 은행"

신재희 기자 JaeheeShin@businesspost.co.kr 2023-12-21 11:54:30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비즈니스포스트] 신영증권이 HMM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쓴 소리를 남겼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21일 ‘HMM 매각에 대한 소고’에서 “이번 딜로 한국시장은 해운주 투자처를 상실했다”며 “KDB산업은행은 이번 인수 성사 이후 전 세계에서 가장 이상하면서도 해운업 투자를 잘 하는(?) 투자은행으로 급부상할 것으로 보인다”고 비꼬았다.
 
신영증권 'HMM 매각' 산은 비판, "가장 이상하면서도 투자 잘하는(?) 은행"
▲ 팬오션-JKL파트너스 컨소시엄의 HMM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두고 신영증권이 쓴소리를 냈다,.

이어 “해운업계의 호황이 끝난 뒤 시장에는 해운사 매물이 넘쳐난다. 하지만 원매자와 인수주체의 가격 눈높이를 좁히지 못해 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이처럼 어려운 딜을 해낸 것은 한국 뿐이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팬오션 주식의 분석(커버리지)을 중단하기로 했다. 또한 HMM 목표주가는 1만5천 원을 유지했으나 투자의견은 매도(SELL)로 낮춰잡았다.

엄 연구원은 “연구원(애널리스트)은 1년 이내 주식투자 전략을 제시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명확한 주주가치 희석 비율을 알 수 없음을 감안해 팬오션 주식 분석을 중단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업 경영자는 일반인들이 보지 못하는 미래를 보는 사람이라고 한다. 본 연구원은 경영자가 아니고 애널리스트 나부랭이 일반인이다”며 "'승자의 저주’가 예상됐던 2015년 팬오션 인수는 1년 뒤 ‘신의 한수’로 평가가 바뀌었다. 그 일이 반복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팬오션-JKL파트너스 컨소시엄은 19일 HMM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팬오션은 HMM 인수 자금 6조4천억 원을 마련하기 위해 △영구채 발행 △유상증자 △자산 유동화 △인수금융 등을 추진하고 있다. 팬오션의 3분기 별도기준 현금및현금성자산은 5696억이다.

엄 연구원은 “팬오션은 해마다 선박금융 원리금 상환을 위한 현금지출이 있다”며 “보유현금을 모두 인수자금으로 내놓는 것은 불가능하다. 자본시장에 손을 벌릴 여지가 많다”고 봤다.

이로 인해 팬오션 주식가치가 하락하고 회복에 1년 이상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됐다. 

향후 팬오션과 HMM의 투자 고려요소도 약해진 것으로 바라봤다. 

엄 연구원은 “건화물선 시장 반등에 대비해 운송 기재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매출 레버리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던 투자 고려요소도 약해졌다”며 “현금 유동성을 하강국면에 있는 컨테이너 선사 인수에 활용할 예정이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하림그룹은 HMM을 장기적으로 글로벌 5위 컨테이너 선사로 키운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HMM의 선대점유율은 2.8%로 선대점유율 5위에 들기 위해서는 200억 달러 규모의 자금이 필요하다.

과거 엄경아 연구원은 대한해운이 팬오션을 인수하는 것이 장기적인 시너지가 가장 크다는 의견을 낸 적 있다. 당시 팬오션은 1조 원을 써낸 하림그룹의 품에 안겼다. 

비즈니스포스트는 엄 연구원과 연락을 시도했지만 부재 중으로 받질 않았다. 신영증권은 "외부 일정 중으로 오후에 다시 연락해달라"고 전했다. 신재희 기자

인기기사

하이투자 “삼성전자 목표주가 하향, 올해도 HBM 사업에서 경쟁사에 밀릴 것” 김바램 기자
마이크론 SK하이닉스와 HBM3E 메모리에서 "양강체제 구축" 평가 나와 김용원 기자
충주-문경 고속철도 시대 열린다, '조선의 동맥' 영남대로 입지 찾을까 김홍준 기자
애플 인공지능 반도체에 TSMC 2나노 파운드리 활용 전망, 경영진 비밀 회동 김용원 기자
미국 FDA 고배에도 중단없다, 유한양행 HLB 올해 미국에 항암제 깃발 꽂는다 장은파 기자
머스크 메탄올 컨테이너선 중국 발주 돌연 연기, 조선 3사 기술 우위 재확인 김호현 기자
대우건설 체코 시작으로 동유럽 원전 공략, 백정완 현지서 기술력 입증 '총력' 류수재 기자
K-배터리 글로벌 영토 갈수록 줄어, 중국 공세에 시장 입지 지키기 만만찮다 류근영 기자
중국 탄소포집 특허 수 미국의 3배 규모로 세계 1위, 기술 완성도도 우위 평가 이근호 기자
에이블리 화장품 시장 공략, 가성비 무기로 ‘온라인 다이소’ 자리매김 보여 김예원 기자

댓글 (6)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
ㅇㅇ
산업은행이 관리하는 회사들이 더 실적이 좋더라
참 영업관리 잘하는 것 같다
   (2023-12-22 08:58:57)
프라모
막대한 자본이 투입되는 산업에 남의돈 가자고 어떻게 돈벌어 운영자금쓰며, 안프라 겅쟁력을 강화할지 지켜보겠습니다. 정기선 해운산업을 이해하고 잘 운영할수있는 회사에 파세요. 산업은행 & 해잔공 양반들아    (2023-12-22 00:10:33)
울분녀 엄씨
팬오션 3조 1조씩 세번 하는데 1년 유애면 후하네 하림 지주사는 2조 전환 사채 가야 되고
그외 1.6조 자사 현금 내야되는데 그래야 6.4조 마춤
팬오션 바라기라서 그런가 엄청 후하네 팬오션 매도 리포트를 내야 정상이 아닌가?
분탕질 쳐 넣고 잠수 타는 인격 쓰레기
   (2023-12-21 14:05:45)
울분녀 엄씨
팬오션 3조 1조씩 세번 하는데 1년 유애면 후하네 하림 지주사는 2조 전환 사채 가야 되고
그외 1.6조 자사 현금 내야되는데 그래야 6.4조 마춤
팬오션 바라기라서 그런가 엄청 후하네 팬오션 매도 리토트를 내야 정상이 아닌가?
분탕질 쳐 넣고 잠수 타는 인격 쓰레기
   (2023-12-21 14:04:39)
으으
틀린말 아니지않음? 6조4천억이 적당가격이라봄?
경영프리미엄은 그냥 버리고 헐값에 주는거아님?
   (2023-12-21 13:59:16)
엄모씨
댓글하나없는거봐라 ㅋㅋ   (2023-12-21 13:40: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