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21일 “KT 주식을 하루라도 빨리 처분하는 것이 낫다”며 “실적흐름과 규제환경을 보면 2024년에 KT 주가가 4만 원 갈 일은 없다”고 말했다.
▲ KT 주식을 하루라도 빨리 팔아야 한다는 증권업계 분석이 나왔다. 사진은 서울 종로 광화문 KT사옥. <연합뉴스>
김 연구원은 KT 목표주가 3만3천 원,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20일 KT 주가는 3만5950원에 마감했다.
KT의 부진한 실적이 상당기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KT는 4분기 실적이 컨센서스(시장기대치)를 크게 밑돌 것으로 예상되는 것에 더해 MNO(이동통신서비스) 매출 감소 추세 및 제반 경비 증가분을 감안할 때 2024년 본사 영업이익 감소가 유력하다”고 말했다.
KT의 실적부진은 2024년 가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KT는 5G어드밴스드(차세대 5G) 서비스 도입에 따른 요금제 업셀링(프리미엄 서비스 사용 촉진전략)만이 경영난을 타파할 수 있을 것인데 아직 서비스 도입 검토조차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KT 주가가 오르려면 이익 증가에 대한 희망이 생겨내야 할 것인데 그 시점은 빨라야 2024년 가을로 예상된다”며 “5G어드밴스드 도입 및 요금제 개편에 따른 ARPU(사용자당 평균수익) 상승 기대감이 생겨나려면 최소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통신사간 5G어드밴스드 요금제 책정 논의가 시작돼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정부의 소비자 통신요금 부담완화 정책도 KT의 영업이익 실적에 부담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김 연구원은 “과기부 권고로 데이터별로 촘촘하게 5G요금제가 설정되고 있다는 점은 큰 부담이다”며 “MNO 매출정체가 본격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5G 요금제 다양화는 2024년 MNO 매출감소를 초래함과 동시에 KT 이익 급감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부진한 주가흐름은 2024년 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KT 이익전망은 2025년까지도 부정적이지만 주가는 요금제 개편과 이동전화 ARPU 상승 기대감으로 2024년 말부터는 상승세로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주가가 한 단계 하락한 뒤 반등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아 단기 매도 전략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김바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