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16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우익 정당의 정치 축제 아트레주에 첫째 아들인 'X Æ A-Xii'과 함께 참석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테슬라가 디즈니의 스트리밍용 앱(어플리케이션)인 디즈니플러스를 일부 차량에서 제거한 것으로 드러났다.
디즈니는 최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최대주주로 있는 소셜미디어 서비스 X(구 트위터)에 광고를 중단해 보복성 움직임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18일(현지시각)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은 복수의 테슬라 차량 소유주들이 전한 내용을 인용해 “일부 테슬라 차량에서 더 이상 디즈니플러스 앱을 볼 수 없다”고 보도했다.
일렉트렉은 테슬라가 앱을 삭제할 것이라고 디즈니플러스측에 일방적으로 통보했다는 정보 또한 익명의 취재원을 통해 확보했다.
테슬라는 차량에서 디즈니플러스 앱을 구동한 적이 없는 사용자의 차량에 한해서만 디즈니플러스를 제거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렉트렉은 디즈니가 X에 광고를 중단한 상황에서 테슬라가 디즈니플러스 앱을 일부 차량에서 제거했다고 짚었다.
머스크 CEO는 지난 11월15일 다른 사용자가 X에 게시한 반유대주의 내용의 글을 지지하는 댓글을 남겼다.
X에 광고를 싣던 기업들 가운데 부작용을 우려한 일부 기업들이 광고를 철회했다. 디즈니도 광고를 중단한 기업 가운데 한 곳이다.
머스크 CEO는 이후 11월29일에 열린 뉴욕타임스의 딜북 서밋 공개 대담에 참석해 광고를 철회한 기업들에게 원색적인 비난을 했다. 영어 철자 ‘f’로 시작하는 표현도 사용했다.
디즈니가 잘못한 것인지 묻는 뉴욕타임스의 기자 앤드류 로스 소킨의 질문에 머스크 CEO는 “그렇다, 사람들이 디즈니를 보이콧(불매운동)하고 있지 않나”라고 답하기도 했다.
일렉트렉은 디즈니의 X 광고 중단과 테슬라의 디즈니플러스 제거를 두고 “머스크 CEO는 자신이 운영하는 테슬라를 통해 디즈니에 맞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