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윤주 기자 yjbae@businesspost.co.kr2023-12-17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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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BNH) 대표이사 사장이 '실적 겨울'을 보내고 있다.
윤 사장이 취임한 2020년 1천억 원이 넘던 영업이익은 2021년 916억 원, 2022년 611억 원으로 줄었고, 올해 영업이익은 더 줄어 300억 원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대표이사 사장이 영업이익 감소세에 제동을 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실적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이었던 코로나19 변수도 사라진 만큼 윤 사장으로서는 실적 반등으로 실력을 보여줘야하는 시기가 닥친 셈이다.
다만 윤 사장이 그동안 이어온 해외사업이 서서히 성과로 나타나며 2024년부턴 실적이 회복세에 접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7일 콜마비앤에이치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2019년 말 코로나19로 중국 사업에 타격을 입은 것이 전체 실적 부진으로 이어졌는데, 코로나19 이후 로컬 고객사가 확보되고 있고 설비 재투자도 이뤄져 2024년엔 회복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윤 사장은 한국콜마 윤동한 전 회장의 장녀로 2020년 1월 콜마비앤에이치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콜마비앤에이치는 건기식이 전체 매출의 약 60%를 차지하는 주력 사업으로 미국, 중국 등 총 26개국에 건기식을 공급하고 있다. 해외 사업 가운데서도 중국 매출이 전체 해외 매출의 3분의 1 정도를 차지한다.
문제는 2019년 말 시작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해외사업에 타격을 입으며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콜마비앤에이치의 연결 영업이익은 2020년 1092억 원에서 2021년 916억 원, 2022년 611억 원으로 하락세에 있다. 올해도 실적 부진은 계속되고 있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26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절반 수준에 그친다.
하지만 내년엔 실적이 회복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몇년간 이어온 투자가 그 밑바탕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윤사장은 사장에 오른 2020년 7월 중국 현지에 강소콜마 공장을 완공하고 꾸준히 투자를 이어왔다.
강소콜마는 2021년 6월 중국 의약품 및 화장품 판매 기업 아이니더생물의약유한공사와 120억 원 규모의 건기식 10종 개발 및 생산에 관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로써 국내 건기식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중국 현지에서 연구개발부터 제조까지 할 수 있게 됐다.
▲ 콜마비앤에이치 2023년 3분기 연결기준 해외 매출 현황. <콜마비앤에이치 2023년 3분기 경영실적 보고서>
2023년에도 강소콜마의 생산인력을 충원하고 신규 설비에 투자했다.
올해 12월엔 늘어나는 국내외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세종3공장도 준공했다.
세종3공장은 577억 원을 투자해 2만24㎡(6천 평)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 2024년 1월 시험생산과 건기식 호주 TGA(호주연방의약품 관리국) GMP 인증 등을 마치고 2024년 4월 본격 가동된다.
완공되면 동종업계 최대인 연 7천억 원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김혜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13일 콜마비앤에이치 보고서에서 “최근 본격적인 외형 확대가 나타나고 있는 강소콜마의 성장세가 기존 고객사 물량 및 신규 매출처 증가로 지속됨에 따라 2024년 전사 매출 성장을 견인할 전망”이라며 “강소콜마의 가동률 상승은 수익성 개선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바라봤다.
금융정보회사 Fn가이드는 콜마비앤에이치가 2024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6461억 원, 영업이익 575억 원을 내며 2023년 예상 실적보다 9.53%, 54.78% 각각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