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3분기 국내 기업들의 성장성과 수익성이 반도체 가격 하락과 수출 부진에 영향을 받아 모두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안정성은 다소 개선된 것으로 파악됐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3분기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외부감사대상 법인기업 2만2962곳의 3분기 매출액이 5.2%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 2023년 3분기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외부감사대상 법인기업 2만2962곳의 3분기 매출액이 5.2%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고 12일 한국은행이 밝혔다. |
매출액 감소율은 2020년 2분기 –10.1% 이후 가장 큰 수준이다. 올해 1분기 이후 두 분기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3분기 제조업 매출액 증가율은 –6.8%로 나타났다. 비제조업 매출액 증가율은 –3.1%로 집계됐다.
세부 업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에서 운송장비(10.0%) 자동차 수출이 둔화하며 2분기 23.7%와 비교해 매출 증가폭이 줄어들었다.
비제조업에서는 전기가스(-1.9%)와 도매 및 소매(-7.0)·운수(-17.4%)·정보통신(-0.8%) 등 서비스(-6.2%)의 매출 감소폭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은 4.0%, 세전순이익률은 5.1%로 집계됐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영업이익률은 8.0%포인트 하락했고 세전순이익률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한국은행은 반도체 가격 하락에 따른 재고자산 평가손실이 제조업 가운데 기계·전기전자 이익률 하락에 영향을 주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재무 안정성 지표는 올해 2분기와 비교해 다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차입금 의존도는 올해 2분기보다 소폭 개선된 25.9%로 나타났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0.7%포인트 높다.
부채비율은 올해 2분기 90.8%와 비교해 0.6%포인트 하락한 90.2%로 집계됐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2.4%포인트 떨어졌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