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 브란덴부르크주 그륀하이데에 위치한 테슬라 기가팩토리에서 노동자들이 차량 조립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을 2022년 4월2일자 테슬라 공식 유튜브 영상에서 갈무리. <테슬라> |
[비즈니스포스트] 독일 금속노조(IG Metall)가 테슬라를 겨냥한 스웨덴 금속노조의 연대파업 요청에 거절 의사를 밝혔다. 독일 법은 연대파업을 금지하고 있다.
11일(현지시각) 테슬라 전문지인 테슬라라티에 따르면 독일 금속노조가 스웨덴 노조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파업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노조 대변인 발언이 나왔다.
독일 그륀하이데에 위치한 테슬라의 전기차 생산공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 가운데 일부가 독일 금속노조원이다.
독일 금속노조의 대변인 마르커스 시버는 테슬라라티를 통해 “독일 노동자는 자기가 일하는 사업장에서 자신의 노동 조건과 임금을 다투기 위해 파업한다”며 “정치적 파업은 노동자의 의무를 위반하는 것이며 고용주가 파업 노동자에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버 대변인은 “그것은 불법으로 규정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독일 금속노조가 만약 스웨덴 노동자들에 연대해서 파업하면 사법 당국으로부터 법률 위반이라는 판결을 받을 수 있다는 의미의 발언으로 보인다.
글로벌 금융분석매체 모닝스타는 현지시각으로 12월8일 테슬라를 향한 파업을 다룬 기사에서 ‘독일의 법은 연대 파업(solidarity strikes)을 금지한다’라고 보도했다.
테슬라를 겨냥한 이번 파업은 10월27일 스웨덴 금속노조 소속인 130여명의 자동차 정비사들로부터 시작됐다.
스웨덴 운송노조를 포함해 다수의 산업 그리고 덴마크와 노르웨이 및 핀란드 등 북유럽 노조들로 파업이 번졌다.
테슬라라티에 따르면 스웨덴 금속노조는 독일을 포함한 전 세계 국가의 노조에 참여를 요청했다.
스웨덴 금속노조는 테슬라가 스웨덴의 노사관계 기본 모델인 단체 협약을 따를 때까지 파업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