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신조선가 지수가 상승 추세를 잠시 멈췄지만 조선업황의 공급자 우위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조선업종 주식 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증권가 분석이 나왔다.
조선업종 최선호주로는 현대미포조선이 꼽혔다.
▲ 현대미포조선이 최선호주로 꼽혔다.
한국투자증권이 조선업종 주식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했다. 최선호주로는 현대미포조선을 꼽았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조선업종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과 최선호주 현대미포조선을 유지한다”며 “현대미포조선은 현재 탱커와 액화천연가스운반선(LNG선) 시황 개선의 수혜를 고스란히 누릴 수 있는 조선사”라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현대미포조선은 수주잔고(오더북)에서 보유하고 있는 선박들의 평균 선가가 매년 상승하는 점을 감안해 2024년부터 수익성 개선 가능성이 높다”며 “적극적으로 비중을 늘려갈 때”라고 덧붙였다.
최근 선박가격 상승세가 꺾였다고 볼 여지가 있는 신호가 포착됐다.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1월27일부터 12월1일까지 44주 동안 지속해서 상승세를 보였는데 12월8일 전주 대비 하락 전환했다.
다만 신조선가지수는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강 연구원은 “2023년을 거치면서 희소해진 건조 슬롯의 가치가 앞으로 더 부각된다는 점에 주목한다”며 “신조선가지수는 재차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중고선 시장에서 상선 수요가 감소했지만 올해 신조선가가 꾸준히 상승했던 이유는 건조 슬롯(도크)의 공급자 우위 시장이 이어졌기 때문”이라며 “국내 대형 조선사 기준으로 평균 3개년치 이상의 건조 일감을 확보하고 있는 상황에서 예전과 같은 속도로 건소 슬롯을 판매할 수 없으며 조선사로서도 그럴 이유가 없는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수주량이나 선가지수보다는 개별 호선별 수주의 질적 특성이 조선사의 경영성과에 더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
강 연구원은 “수주하는 신규 호선마다 선가를 척도로 퀄리티를 따질 때”라며 “액화천연가스운반선을 예로 들면 2029년 슬롯까지 열어 카타르 액화천연가스 1·2차 호선들을 배치한 조선3사로서는 2028년부터 하락하기 시작하는 평균 인도 선가를 얼마나 높일 수 있는지가 2024년부터의 과제”라고 바라봤다.
그는 “모든 선종에 걸쳐 이러한 인도 선가 상승추세를 만들어내는 조선사 위주로 주식투자에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