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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 원 IP 리스크' 탈출 고민 김택진, 고교·대학 선배 박병무에 M&A 맡겨

장은파 기자 jep@businesspost.co.kr 2023-12-11 16: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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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 원 IP 리스크' 탈출 고민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071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택진</a>, 고교·대학 선배 박병무에 M&A 맡겨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원 IP 리스크에서 벗어나기 위한 인수합병 전략을 박명무 공동대표에게 맡겼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가 ‘내수’게임사 이미지를 벗기 위해 앞으로 적극적 인수합병(M&A) 전략을 펼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가 전략 투자에 잔뼈가 굵은 박병무 VIG파트너스 대표를 엔씨소프트 공동대표로 영입하면서 그동안 스튜디오 중심의 소규모 합병에 그쳤던 인수합병 전략에 변화가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1일 엔씨소프트가 박병무 VIG파트너스 대표를 영입한 것을 놓고 김 대표가 내수형 게임사 이미지 탈피에 적극적으로 움직일 것이라는 전망이 게임업계에서 나온다.

김 대표가 1997년 3월 엔씨소프트를 창업한 이후 현재까지 단독 대표체제를 유지하고 있었지만 내년부터는 공동대표체제로 전환한다는 점에서다.

이날 엔씨소프트는 박병무 VIG파트너스 대표이사 겸 엔씨소프트 기타비상무이사와 공동대표 체제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앞으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내년부터 엔씨소프트 공동대표이사로 합류하게 된다.
 
'리니지 원 IP 리스크' 탈출 고민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071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택진</a>, 고교·대학 선배 박병무에 M&A 맡겨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사진)가 창립 이후 처음으로 공동대표체제로 전환한다. 

김 대표로서 현재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IP(지식재산) 중심의 게임 구조를 탈피하기 위해 인수합병이 최선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사실 엔씨소프트는 게임업계에서도 풍부한 유동성을 보유한 곳으로 꼽힌다.

실제 올해 9월30일 기준으로 현금 및 현금성자산만 3623억 원, 단기금융상품으로 1조8159억 원 등 현금만 2조 원을 넘게 보유하고 있다. 인수합병을 추진할 충분한 실탄을 가지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김 대표는 대형 M&A와 관련해 쓰라린 경험을 가지고 있다. 미국 대형 게임사 일렉트로닉아츠(EA) 인수를 위해 2012년  넥슨과 손 잡았지만 인수에 실패했다.

이후 엔씨소프트는 북미법인인 엔씨웨스트를 글로벌 인수합병 거점으로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밝혀왔지만 실제로 대규모 인수합병을 추진한 적이 없다.

하지만 최근 엔씨소프트의 분위기가 기존과 사뭇 다르다는 것이 업계의 시선이다.

리니지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들의 성장이 멈추면서 서구권 시장 공략 없이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기가 쉽지 않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자 최근 엔씨소프트는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와 글로벌 사업 협력을 위한 파트너십을 맺기도 했다.

구체적 협업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게임업계에서는 엔씨소프트가 소니의 대표 IP인 ‘호라이즌’을 활용해 신작을 개발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김택진 대표가 외부 IP를 활용해 게임을 개발하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라고 게임업계에선 입을 모으고 있다.

특히 김택진 대표는 공동대표로 영입한 박 대표에게 엔씨소프트의 해외 시장 공략이라는 중책을 맡길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엔씨소프트는 보도자료를 통해 박 후보자의 역량과 전문성이 엔씨소프트가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박 대표는 동양생명, BC카드, 아이리버, 버거킹, 바디프랜드 등 다양한 기업의 경영권 M&A를 성공시키며 국내 사모펀드업계에 한 획을 그은 인물로 꼽힌다. 
 
박 대표가 엔씨소프트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인물로 평가 받는다는 점도 눈여겨볼만한 지점이다.
 
'리니지 원 IP 리스크' 탈출 고민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071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택진</a>, 고교·대학 선배 박병무에 M&A 맡겨
▲ 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대표이사 후보자.

박 대표는 2007년 3월 엔씨소프트 사외이사로 이사회에 참여하다 2013년에는 엔씨소프트 기타비상무이사를 역임했다.

기타비상무이사는 회사의 상시적 업무를 하지 않는 이사회 멤버로서 10년 이상 김 대표와 함께 해왔다.

특히 그는 김 대표가 넥슨으로부터 경영권을 위협받던 당시 엔씨소프트의 경영권 방어에 넷마블을 ‘백기사’로 참여시킨 인물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그는 2000년 기존 김앤장법률사무소에서 인수합병 전문 변호사로 활동하다 로커스홀딩스라는 지주사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긴 이후 넷마블 인수를 주도했다.

실제 넷마블 이사회 의장인 방준혁 의장은 박 대표가 로커스홀딩스(현 플레너스엔터) 대표이사 시절 박 대표가 로커스홀딩스(현재 플레너스엔터) 플레너스엔터 사업전략담당 사장을 역임한 바 있다.

더구나 박 대표는 김 대표와 서울 대일고등학교 및 서울대학교 선후배 사이로 개인적 인연도 있다. 장은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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