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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키맨으로 이훈기 우뚝, 신동빈 신임에 렌털·바이오·헬스케어·화학 종횡무진

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 2023-12-07 15: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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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이훈기 롯데그룹 화학군HQ(헤드쿼터) 총괄대표 겸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사장이 롯데그룹의 핵심 인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신임 아래 화학부터 시작해 바이오, 헬스케어, 렌털 등 사업 성격이 다른 계열사를 종횡무진 누비고 있어서다.
 
롯데 키맨으로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017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훈기</a> 우뚝,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820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신동빈</a> 신임에 렌털·바이오·헬스케어·화학 종횡무진
이훈기 롯데그룹 화학군HQ(헤드쿼터) 총괄대표 겸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사장(사진)이 롯데그룹 핵심 인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7일 재계 관계자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이훈기 사장이 6일 실시된 롯데그룹 정기 임원인사에서 화학군을 총괄하는 대표 자리에 오르면서 그룹을 이끌 차기 리더로 떠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사장은 1967년생으로 롯데그룹의 주요 사업군 대표들 가운데 가장 젊다.

유통군HQ 총괄대표 겸 롯데쇼핑 대표이사를 맏고 있는 김상현 부회장은 1963년생, 식품군HQ 총괄대표 겸 롯데웰푸드 대표이사를 맏고 있는 이영구 부회장은 1962년생이다.

화학군HQ 총괄대표 전임자인 김교현 전 부회장과 비교하면 무려 10살이나 젊다.

이 사장은 다른 계열사 대표들과 비교해도 나이가 젊은 축에 속한다. 당장 그가 배치된 롯데케미칼만 봐도 첨단소재사업 대표를 맡고 있는 이영준 부사장은 1965년생이다. 이번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정준호 롯데쇼핑 백화점사업부장(롯데백화점 대표) 사장 역시 1965년에 태어났다.

상대적으로 젊은 그가 롯데그룹에서 가장 많은 매출을 내고 있는 화학 계열사를 총괄하는 자리에 올랐다는 것은 능력을 확실하게 인정받지 않으면 힘든 일이다.

신동빈 회장이 이 사장의 역량을 높게 사며 두터운 신뢰를 보내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도 볼 수 있다.

이 사장은 최근 몇 년 사이 롯데그룹의 주요 인물로 급부상했다.

그가 롯데그룹의 ‘키맨’으로 떠오르기 시작한 시기는 2020년 8월 롯데지주 ESG경영혁신실장에 발탁되면서부터다.

당시 이 사장의 ESG경영혁신실장 선임은 정기 임원인사가 아닌 비정기 임원인사에서 이뤄졌다. ESG경영혁신실은 과거 롯데그룹 컨트롤타워 역할을 했던 정책본부의 후신격인 조직으로 과거와 비교해 기능이 많이 축소되긴 했으나 인수합병과 미래 신사업 발굴 등 주요 업무를 도맡고 있다.

이 사장은 ESG경영혁신실을 맡으면서 롯데그룹의 주요 과제로 꼽힌 신사업 진출을 구체화한 인물이기도 하다.

그는 2021년 하반기에 ESG경영혁신실 산하에 신성장1팀(인수합병), 신성장2팀(바이오), 신성장3팀(헬스케어)을 만들었는데 이후 신성장2팀과 신성장3팀은 각각 롯데바이오로직스, 롯데헬스케어라는 법인으로 독립했다.

롯데그룹이 바이오와 헬스케어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낙점하고 이와 관련한 인큐베이팅을 맡아 미래를 준비하는 역할에 이 사장이 핵심 역할을 했다는 뜻으로 볼 수 있는 대목들이다.

이 사장은 단순히 두 신설법인을 만드는 데에서만 그치지 않았다.

직접 롯데헬스케어 대표이사를 맡기도 했으며 롯데바이오로직스에서는 이사회 의장을 맡았다. 출범 초기 내부 동력이 약할 수밖에 없는 계열사 경영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하며 힘을 실어준 셈이다.

이 사장은 신사업 발굴에 계속 역할 할 것으로 여겨졌지만 이번에 화학군 총괄대표로 부임하면서 사실상 ‘원대복귀’를 하게 됐다.
 
롯데 키맨으로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017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훈기</a> 우뚝,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820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신동빈</a> 신임에 렌털·바이오·헬스케어·화학 종횡무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이 사장은 1990년 롯데케미칼 전신인 호남석유화학에 입사했고 2015년까지 롯데케미칼에서 근무했다.

호남석유화학 출신 인물들은 신동빈 회장의 롯데 체제에서 핵심 요직에 두루 발탁돼 ‘호남석화 라인’으로 불리기도 한다.

실제로 이 사장은 신동빈 회장이 호남석유화학에서 경영 승계 수업을 받을 때 신 회장과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사장은 호남석유화학에서도 능력을 꽤 인정받았던 것으로 보인다. 신 회장이 1995년 롯데그룹 기회조정실로 이동할 때 이 사장도 함께 자리를 이동해 그룹의 전반적 경영 기획과 전략을 보고 익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장은 이후 롯데케미칼 해외 자회사 롯데케미칼타이탄 대표이사와 롯데케미칼 기획부문장 등을 맡기도 했다.

이 사장이 그룹 내에서 ‘멀티플레이어’의 역할을 수행하기 시작한 시기는 2015년부터다. 그는 당시 롯데렌탈로 이동해 기획 및 전략 전문가로서 경영기획본부장을 맡았고 2019년에는 롯데렌탈 수장에 올랐다.

이후 ESG경영혁신실장, 롯데헬스케어 초대 대표이사 등 그의 주전공인 ‘화학’과 무관한 분야에서도 성과를 내며 그룹 내부에서 쓰임새가 많은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게 됐다. 남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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