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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인공지능 노트북 출시 임박, 온디바이스AI 기술 경쟁력 시험대

김바램 기자 wish@businesspost.co.kr 2023-12-06 16: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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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가 서버를 거치지 않고 기기 안에서 자체적으로 생성형 인공지능을 구동하는 온디바이스AI(인공지능) 노트북(AI노트북)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차세대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비롯해 온디바이스AI 적용 제품을 넓힐 것으로 전망되는데 AI노트북은 삼성전자 온디바이스AI 경쟁력을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인공지능 노트북 출시 임박, 온디바이스AI 기술 경쟁력 시험대
노태문 삼성전자 MX(모바일경험)사업부장 사장이 AI노트북을 통해 온다바이스AI 기술 경쟁력의 시험대에 오르게 된다. <삼성전자>

6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AI노트북을 조기출시함으로써 온디바이스AI 시장에서 선두지위를 다지려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중국 IT전문매체 지웨이왕은 “삼성전자가 인텔의 차세대 프로세서를 탑재한 플래그십(기함급) 노트북 '갤럭시북4' 시리즈를 12월15일 공개할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이전 세대에 비해 제품 공개 시기가 약 한 달 반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세계 최초의 AI노트북'이라는 상징적 지위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평가된다”고 바라봤다.

이런 관측대로 12월 중순에 갤럭시북4 시리즈가 공개되면 출시는 12월 말 내지는 내년 1월초가 될 가능성이 높다. 갤럭시북4 시리즈가 이 시기에 출시되면 삼성전자가 내놓는 첫 온디바이스AI 제품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런 만큼 삼성전자의 온디바이스AI 전략도 갤럭시북4 시리즈를 통해 검증될 것으로 예상된다. 

노태문 삼성전자 MX(모바일경험)사업부장 사장은 온디바이스AI를 노트북 이외 다른 기기에도 적용시켜 소비자 수요를 촉진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노 사장은 2020년 12월 삼성전자 뉴스룸에 게시한 기고문을 통해 “갤럭시 제품군에 최첨단 온디바이스AI 기능을 제공하기 위해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다”며 “갤럭시 제품 포트폴리오에 확대 적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가 이르면 내년 1월 중순에 출시하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갤럭시S24 시리즈도 온디바이스AI 기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11월24일 유럽연합 지식재산청(EUIPO)과 영국 지식재산청(IPO)에 ‘AI스마트폰’과 ‘AI폰'이라는 상표를 등록했다.

삼성전자는 온디바이스AI를 주요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는 만큼 갤럭시북4 시리즈에 담긴 인공지능 관련 기능에 힘을 줘 관련 수요를 자극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전자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갤럭시북4 시리즈에 ‘삼성 가우스’를 접목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 가우스는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거대 생성형 인공지능 모델이다. 

IT전문매체 안드로이드오소리티는 “삼성전자는 갤럭시북4 시리즈에 온디바이스AI 관련 모델인 삼성 가우스를 접목해 인공지능 기능을 강화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삼성 가우스는 △메일 작성 △문서 요약 △번역 등의 사무업무를 보다 쉽고 빠르게 처리할 수 있게 해주며 기기를 간편하게 제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삼성 가우스가 제공하는 기능들은 온디바이스AI의 장점인 정보유출 우려가 없다는 점과 결합해 제품 이용자의 업무생산성을 높여줄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기관 카날리스는 “(AI노트북 등) 차세대 AI컴퓨터는 사람들의 생산성을 극대화하고 창의성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개인정보 보호 등에 강점을 갖고 있는 AI컴퓨터는 기업용 컴퓨터 시장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 인공지능 노트북 출시 임박, 온디바이스AI 기술 경쟁력 시험대
▲ 시장조사기관 카날리스에 따르면 AI(인공지능)컴퓨터 비중은 2024년 19%에서 2027년 60%까지 가파르게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카날리스>
삼성전자가 갤럭시북4 시리즈를 통해 온디바이스AI 기능의 유용성을 입증한다면 갤럭시S24 시리즈를 비롯해 앞으로 출시될 삼성전자 AI기기들의 성과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갤럭시S24 시리즈에 온디바이스AI를 적용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을 추격한다는 계획도 힘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IT팁스터(정보유출자) 아이스유니버스는 “삼성전자는 애플이 인공지능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폰을 내놓기 전에 일부 아이폰 사용자를 갤럭시 스마트폰으로 끌어들이고자 한다”며 “내년 하반기 애플 인공지능이 등장할 때까지 몇 달 안 되는 시간이 삼성전자가 붙잡아야 할 기회다”고 말했다.

다만 증권업계 일각에선 온디바이스AI 전략이 제품의 가격을 끌어올리기 위한 정책일 뿐 사용자 편의를 개선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기존 클라우드 기반 인공지능은 이용자 편의를 충족시키기 위해 도입됐지만 온디바이스AI는 소비자들의 편의를 고려하지 않고 적용할 가능성이 높다”며 “온디바이스AI는 기업들이 제품가격을 높이기 위해 채택한 경영전략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IT전문매체 포켓린트는 “삼성전자는 음성인식비서인 빅스비를 출시해 지난 10년 동안 경쟁업체의 서비스인 구글 어시스턴트, 애플 시리, 아마존 알렉사에 맞서려고 했지만 서구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매체는 “삼성전자가 진행하고 있는 일부 갤럭시 제품에 인공지능 기능을 통합하는 등의 작업이 효과적인 마케팅으로 부각되려면 경쟁력 있는 인공지능 기능을 출시해 유용성을 입증해야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바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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