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혜경 기자 hkcho@businesspost.co.kr2023-12-04 08:5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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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미국 국채금리가 최근 하락세에서 벗어나 12월 다시 강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4일 “연말 채권시장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성향이 강화할 수 있다는 점에 무게를 두고 강세로 되돌려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 미국 국채 금리가 12월 FOMC에서 미국 연준이 매파적 기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강세를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은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 <미국 연방준비제도>
안 연구원은 시장이 연준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종료됐다고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에 미국 연준이 매파적 성향을 강화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시장에서는 9월에 이어 11월 FOMC에서도 미국 기준금리가 동결되면서 이후 추가 인상 가능성이 약화했다는 전망이 힘을 얻었다. 미국 주요 연준 위원들의 발언과 물가상승률 둔화 등 각종 경제지표도 이런 전망에 힘을 보탰다.
이에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며 5%를 위협했던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최근 4.3% 수준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물가상승률이 연준의 목표에 이르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연준이 12월 FOMC에서 매파적 기조를 드러낼 것으로 전망됐다.
안 연구원은 “내년 하반기부터 연준의 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이라는 기대가 금융시장에 확산하고 있다”며 “하지만 물가가 2%를 상회하는 구간에서는 연준이 이를 축소시켜 물가 및 경기의 완만한 둔화를 확인해나가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금리 인하 기대를 축소시키기 위한 방법으로는 점도표 수정이 유력하게 꼽혔다.
안 연구원은 “12월 FOMC 회의 관전 포인트는 연준 위원들이 예상하는 내년도 금리 전망 수준을 보여줄 점도표다”며 “미 연준은 9월에 제시했던 2024년 두 차례 금리 인하 전망 수준을 축소시켜 이를 대응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망했다.
이어 “내년도 전망치를 5.1% 수준으로 유지한다면 고금리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부각할 수 있다”며 “금리 인하 예상 시기 또한 하반기 말로 미뤄지면서 시장금리는 반등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최근 4.3~4.5% 수준을 보이고 있는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4.4~4.8% 수준에서 등락을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