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생명과학은 최근 유럽에서 자사의 항암치료제 플랫폼 기술인 '재조합 백시니아 바이러스 및 이의 용도'를 대상으로 특허 등록이 허가됐다고 1일 밝혔다.
▲ 코오롱생명과학이 1일 유럽에서 항암치료제 플랫폼 기술을 특허 등록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충주공장.
코오롱생명과학의 재조합 백시니아 바이러스 플랫폼은 기존 야생형 백시니아 바이러스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개발됐다.
야생형 백시니아 바이러스는 종양 살상이 가능하지만 정상 세포도 함께 살상하는 한계를 지녔다.
재조합 백시니아 바이러스는 일부 유전자의 발현을 조절해 종양의 선택 살상이 가능하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야생형 백시니아 바이러스에서 △바이러스 복제를 막는 ‘단백질 키나아제 R(PKR)’의 작용을 억제하는 K3L △핵산 구성 물질인 뉴클레오티드의 생합성과 세포 분열을 돕는 티미딘 키나아제(TK) △세포 성장을 촉진하는 백시니아 성장 인자(VGF) 등 3가지 유전자의 발현을 억제했다.
이번 특허 등록으로 코오롱생명과학은 K3L, TK, VGF 유전자의 발현을 저해하는 재조합 백시니아 바이러스 플랫폼 물질과 관련된 권리와 이의 암 예방 및 치료 용도와 관련된 권리를 유럽에서 확보하게 됐다.
또한 유럽 내 제약 시장 규모 상위 5개 나라인 영국, 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을 포함해 네덜란드, 스웨덴 등 7개국에 특허를 등록한다는 계획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특허와 관련된 연구 결과들은 2020년 8월 국제 학술지 ‘Human Gene Therapy’에 논문으로도 발표된 바 있다.
김선진 코오롱생명과학 대표이사는 "재조합 백시니아 바이러스는 플랫폼으로서 향후 다양한 프로젝트의 기반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재조합 백시니아 바이러스 플랫폼에 다양한 유전자를 재조합해 현재 개발 중인 항암 유전자 치료제 KLS-3021 뿐만 아니라 다양한 항암 치료제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