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충희 기자 choongbiz@businesspost.co.kr2023-11-29 13:4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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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바이오 벤처기업 메드팩토 연구진이 골다공증 등 뼈 질환에 영향을 미치는 단백질을 발견했다.
메드팩토는 재단법인 길로연구소와 공동연구를 통해 골다공증과 류마티스 관절염 원인이 되는 '모아트(MOART)'라는 단백질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고 29일 밝혔다.
▲ 메드팩토 연구진이 뼈 질환에 영향을 미치는 단백질 '모아트'를 발견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국제학술지 ‘메타볼리즘:클리니컬 앤 익스페리멘탈’에 게재됐다.
연구진은 파골세포의 분화과정의 마지막 단계에서 발현이 증가되는 단백질인 모아트가 뼈를 파괴하는 파골세포의 다핵화(거대화) 형성에 주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인간의 뼈는 파골세포와 뼈를 만드는 조골세포에 의해 유지보수되는데 노화와 호르몬 감소로 조골능력이 저하된 상태에서 파골세포가 다핵화하면 필요이상의 골 흡수(파괴)가 나타날 수 있다.
연구진은 이 사실을 토대로 모아트를 타깃으로 하는 치료제(MP2021)도 개발했다. MP2021은 실험쥐를 상대로 한 골다공증 실험모델에서 뼈 손실을 현저하게 억제하는 효과를 보였다.
또한 MP2021을 통해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의 개발 가능성도 포착했다.
미국류마티스학회에서 공개된 전임상 데이터를 보면 MP2021은 콜라겐 유발 관절염 생쥐 모델에서 염증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메드팩토과 길로연구소는 향후 MP2021이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에 작용하는 기전과 관련한 논문도 국제학술지에 투고하기로 했다.
연구진은 "기존 약제와 다른 작용기전을 가진 MP2021은 특이적으로 염증과 뼈의 손실을 동시에 억제하는 혁신적인 치료제다”라며 “류마티스 관절염, 골다공증이나 뼈 전이뿐 아니라 기존 약제 치료 중단 후 일어나는 급격한 골 손실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치료제로도 사용 가능해 환자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충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