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다음 주 당 지도부와 중진 등에 정식으로 험지출마·불출마를 요구한다.
김경진 혁신위원은 23일 서울 국민의힘 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일주일의 시간을 더 드리고 다음주에 정식으로 의결을 거쳐 최고위원회의에 송부하기로 했다”며 “핵심은 2호 안건 가운데 희생 관련 부분을 정식 안건으로 의결하느냐 마느냐”라고 말했다.
▲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회 위원장이 23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김 위원이 언급한 ‘희생’은 국민의힘 혁신위가 내놓은 2호 안건 공천 관련 5대 혁신안 가운데 ‘원내지도부·중진·친윤(석열) 인사는 제 22대 국회의원 선거에 불출마하거나 수도권(험지) 출마할 것을 강력히 요구’하는 것을 말한다.
국민의힘 혁신위는 2호 혁신안을 내놓으면서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구두권고 형태로 해당사항을 ‘희생’으로 언급했다.
다만 국민의힘 지도부는 1호 혁신안(당 내 통합을 위한
이준석·
홍준표 등 징계취소)을 제외하고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고 있지 않다.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에 따르면 혁신위원들은 이날 당의 시큰둥한 반응에 실망감을 내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인 위원장은 “(혁신위원들이) 지금까지 되돌아온 반응에 대해 굉장히 냉담했고 일한 만큼 돌아오는 표현에 성의가 없었다”며 “(당 지도부) 반응에 굉장히 냉담함을 갖고 있으며 아주 좋지 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떤 변화가 보이지 않으면 다음주 목요일 회의에서는 아주 강한 메시지가 담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혁신위 조기종료를 언급하기에는 이르다고 바라봤다.
인 위원장은 ‘당에서 혁신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직을 내려놓을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제 임기는 크리스마스 전까지인데 그것도 역시 혁신위원들의 뜻을 따를 것”이라며 “아직 조기에 끝낼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답변했다.
혁신위는 이밖에 이날 5호 혁신안을 발표했다.
혁신안에는 △과학기술인 전략 공천 확대 △장관급 부처에 과학기술혁신 정책자문관 제도 도입 △대통령실 과학기술수석보좌관 신설 △중요 과학기술 분야 입법활동 강화 등이 담겼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