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서울 마포구 누리꿈 스퀘어에서 진행된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에서 한덕수 국무총리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
[비즈니스포스트] 대통령 직속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탄녹위)가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청정메탄올 산업 육성, 메탄 감축 주진 등 방안을 내놨다.
탄녹위는 23일 서울 마포구 누리꿈 스퀘어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제5차 전체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청정메탄올 신산업 창출 추진전략 △디지털 전환을 통한 탄소중립 촉진방안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다자 이니셔티브 협력방안 △국가 온실가스 감축 로드맵 변경에 따른 배출허용량 조정 방안 등이 논의됐다.
청정메탄올은 청정 수소와 재생 이산화탄소 합성 등을 통해 생산되는 연료다. 저탄소 연료로 인정받고 있다.
해운, 조선 등 국내 주력산업의 경쟁력에 밀접한 영향을 주는 문제인 만큼 탄녹위는 청정메탄올의 생산여건 개선을 위해 수소, 탄소원 등 원료 물질을 확보하는 한편 기술확보 및 기자재 국산화를 위한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하기로 했다.
폐광 예정지인 강원도 태백시 장성광업소 일원에서는 청정메탄올 연 2만2천톤 규모의 생산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민·관이 참여하는 이니셔티브를 구성하는 등 시장 형성과 안착을 위한 대책도 함께 진행된다.
탄소배출 감축의 핵심 역량인 디지털 기술을 산업과 일상에 적용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탄녹위는 산업과 일상 전반에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디지털 트윈 등 디지털 기술을 바탕으로 탄소 배출량을 감축하는 그린 디지털 전환을 도입 및 확산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린 디지털 전환에 따라 앞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디지털 부문의 탄소 배출량을 감축하기 위해 데이터센터, 네트워크 등 디지털 전환 인프라의 저전력화도 추진하기로 했다.
COP28 다자 이니셔티브 협력방안과 관련해서는 ‘2030 메탄 감축 로드맵’, ‘공공부문 탄소중립 추진방안’을 수립했다.
메탄 감축 로드맵에 따르면 농업, 폐기물, 에너지 등 주요 메탄 배출 부문을 대상으로 감축 신기술 및 정책을 집중적으로 추진한다.
보조적인 감축 수단으로 국제감축실적을 확보해 2030년까지 2020년 대비 메탄 배출량을 30% 이상 감축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그밖에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의 변경을 반영해 배출허용 총량의 조정 등도 이번 회의를 통해 이뤄졌다.
이번 탄녹위 전체회의에서 의결한 안건은 추후 국무회의를 통해 최종적으로 확정된다.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