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J중공업은 건설과 조선부문 수주잔고가 7조4천억 원 규모에 이른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약 4년치 공사물량에 해당한다.
▲ HJ중공업 수주잔고가 7조4천억 원을 넘어섰다.
HJ중공업 건설부문은 공공공사를 중심으로 5조 원 규모의 공사물량을 확보했다.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확장공사,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건설공사, 수도권광역급행열차(GTX)-A 건설공사, 한국에너지공대 캠퍼스 조성공사, 500kV 신가평변환소 토건공사, 강원 전기공급시설 전력구 공사, 보령신복합1호기 건설공사, 장호항 정비사업 등이다.
주택사업을 강화하면서 도시정비부문 수주도 늘었다.
HJ중공업 건설부문은 2023년 도시정비부문에서 신규수주 약 6천억 원을 따냈다. 대전 삼성동 재개발사업, 대구 범어동 재개발사업, 포항 대잠동 행복아파트 재건축사업, 부산 연산동 재개발사업과 구서4구역 재건축사업, 부천 역곡동 재개발사업, 제주 세기1차 재건축사업 등을 수주했다.
조선부문 수주잔고는 2조4천억 원 규모다. HJ중공업은 5500~9천TEU급 친환경 컨테이너선 10척과 방산 등 각종 특수선 일감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HJ중공업이 경쟁력을 지닌 특수선부문에서는 고속상륙정과 신형고속정, 독도함 성능개량사업, JLOTS(합동해안양륙군수지원 체계), 해경 3천 톤급 경비함 등 수주에 성공하며 곳간을 채웠다.
HJ중공업은 연말 해군 고속정 발주를 포함해 특수목적선과 친환경 컨테이너선, 가스운반선 등 다양한 수주전에서 추가실적을 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워뒀다.
HJ중공업 조선부문 수주잔고는 2021년 말 1조4천억 원 규모에서 2022년 말 2조2천억 원으로 늘어났고 올해도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HJ중공업은 자산매각을 통해 재무구조도 개선하고 있다.
HJ중공업은 최근 알짜 자산으로 꼽히는 인천 북항부지를 매각해 현금 약 2천억 원을 확보했다. 2022년 12월에는 원창동 토지 일부를 770억 원에 매각하기도 했다.
HJ중공업은 신세계동서울PEV에 4025억 원에 매각한 동서울터미널 부지와 건물 복합개발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HJ중공업과 서울시는 공공기여시설 건립을 포함한 사전협상안을 마무리하고 2024년 말까지 건축인허가를 거쳐 2025년 착공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HJ중공업 관계자는 “회사 구성원이 합심해 수주곳간을 채워온 노력이 실적개선과 기업가치 제고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올해 상반기 미리 반영한 충당금 환입효과도 나타나면 2024년부터 영업실적과 현금흐름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