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4대 시중은행의 부실 대출 잔액이 9개월 사이 3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3분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4곳 은행의 무수익여신 잔액은 지난해 말 2조2772억 원에서 올해 3분기 말 2조8988억 원으로 27.3% 증가했다.
▲ 4대 시중은행 무수익여신 잔액이 9개월 사이 27.3% 증가했다. 사진은 한 시중은행 대출창구. <연합뉴스> |
4곳 은행 총여신이 같은 기간 1295조7838억 원에서 1334조2666억 원으로 3.0% 증가하는 데 그친 것과 비교하면 증가세가 가파르다.
총여신에서 무수익여신이 차지하는 비율도 0.18%에서 0.22%로 높아졌다.
무수익여신은 원리금은 물론 이자조차 받지 못하는 대출을 말한다.
은행은 3개월 이상 원금 상환이 연체된 여신에 이자 미계상 여신을 추가 반영해 무수익여신 잔액을 산정하는데 고정이하여신보다 더 악성으로 취급한다.
4곳 은행의 무수익여신은 특히 가계보다 기업 대출에서 규모가 더욱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4곳 은행의 기업대출 부문 무수익여신은 지난해 말 1조5310억 원에서 올해 3분기 말 1조9754억 원으로 29.0% 늘었다. 50% 가까이 증가한 곳도 있다.
가계대출 부문 무수익여신은 같은 기간 7462억 원에서 9234억 원으로 23.7% 증가했다.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