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코스피와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30개 종목 가운데 주가가 가장 크게 움직인 종목은 무엇일까요? 주가가 많이 움직였다는 것은 상대적으로 시장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는 뜻입니다. 어떤 이유로 시장의 관심을 받았을까요? 오늘의 주목주가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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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종가 기준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주가가 가장 크게 움직인 종목. |
[비즈니스포스트] 16일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30개 종목 가운데 메리츠금융지주 주가가 종가 기준으로 가장 크게 움직였다.
이날 메리츠금융지주 주가가 전날보다 4.82%(2800원) 내린 5만5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전날보다 0.17%(100원) 낮은 5만8천 원에 출발한 뒤 줄곧 낙폭을 키웠다.
거래량은 50만9412주로 전날보다 30%가량 줄었다. 시가총액은 11조5144억 원으로 전날보다 5천억 원가량 감소했다. 시총 순위는 25위에서 28위로 내렸다.
기관투자자가 87억 원어치를, 외국인투자자가 20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는 102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최근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물량이 이날 나온 것으로 보인다.
메리츠금융지주는 13일(2.46%), 14일(4.06%), 15일(3.01%) 모두 주가가 상승마감하며 총 10%가량 올랐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지난 13일 3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고금리 지속에 따른 금융권 업황 악화에도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2.64% 늘어났다.
배당 기대감도 높아졌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2조 원을 상회하는 연간이익과 자본준비금 감액으로 배당가능이익이 2조1천억 원으로 증가했다”며 “내년은 올해보다 원활한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코스피시장 시총 상위 30개 종목 주가는 이날 평균적으로 0.01% 하락했다. 12개 종목 주가가 내렸고 14개 종목 주가는 올랐다. 삼성바이오로직스, LG화학, 삼성생명, 카카오뱅크 종가는 전날과 같았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51포인트(0.06%) 높은 2488.18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선 리노공업이 시총 상위 30개 종목 가운데 종가 기준으로 가장 크게 움직였다.
이날 리노공업 주가는 전날보다 14.62%(2만1600원) 오른 16만9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전날보다 2.10%(3100원) 높은 15만800원에 출발해 줄곧 오름폭을 키웠다.
거래량은 62만3984주로 전날의 8배 수준으로 급증했다. 시총은 2조5805억 원으로 3300억 원가량 증가했다. 시총 순위는 15위에서 13위로 올랐다.
외국인이 67억 원어치, 기타법인이 14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은 62억 원어치, 기관은 17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3분기 실적 후퇴에도 안정적 수익성을 유지하는 동시에 국내외에서 긍정적 리포트가 나오는 점 등이 투자심리 개선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리노공업은 3분기에 개별기준으로 매출 734억 원, 영업이익 333억 원을 냈다. 전년대비 매출은 18.6%, 영업이익은 20.8% 줄었지만 증권업계에서는 업황 부진 속에서도 단단한 수익률을 유지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동우 SK증권 연구원은 “리노공업은 3분기 매출이 20% 가까이 줄었음에도 영업이익률은 45%로 2%포인트 하락하는 데 그쳤다”며 “업황 부진 속에서도 상당한 수준의 수익성을 보여줬다”고 바라봤다.
최근 해외에서 리노공업을 향한 긍정적 평가가 나왔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A2Z마켓리서치는 12일 발간한 ‘양방향 반도체테스트기 보고서 2023-2030’에서 주요 기업 중 하나로 리노공업을 언급하며 “양방향 반도체 테스트기는 경량화와 정교화가 이뤄진 기기로 반도체산업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부문이다”고 평가했다.
이에 이날 외국인투자자들이 주가상승을 이끌었다.
이날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상위 30개 종목 주가는 평균적으로 0.25% 상승했다. 12개 종목 주가가 올랐고 17개 종목 주가가 내렸다. 제이와이피 종가는 전날과 같았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75포인트(0.22%) 높은 811.11에 거래를 마쳤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