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 사용자가 전 세계에서 해마다 1억 명 가까운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애플은 신규 구매자의 가격부담을 낮출 수 있는 아이폰 임대판매방식 가입자를 점점 늘려 판매량 감소를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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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팀 쿡 애플 CEO. |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1일 “애플 아이폰의 판매량 전망이 어두워지고 있지만 시장의 부정적 관측과 같이 큰 하락세를 겪을 확률은 적다”며 “적어도 앞으로 수년 동안 충분한 성과를 낼 것”이라고 보도했다.
포브스는 아이폰 사용자가 다른 브랜드의 스마트폰을 구매하는 경우가 적어 애플이 아이폰의 꾸준한 수요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사 번스타인에 따르면 지난 회계연도 말 기준으로 전 세계의 아이폰 사용자수는 5억8200만 명으로 추정된다. 올해 9월 말에는 사용자수가 6억91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번스타인은 기존 아이폰 사용자가 거의 이탈하지 않고 신규수요가 계속 확보돼 아이폰 사용자수가 2017년 7억7600만 명, 2018년 8억6100만 명으로 계속해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애플이 올해 처음 내놓은 보급형 아이폰SE가 기존의 고가 아이폰보다 가격부담이 낮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를 애플 생태계로 끌어들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분석됐다.
애플의 아이폰 판매량은 올해 들어 분기마다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아이폰 신제품이 이전작과 별다른 차이가 없어 교체수요가 대폭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포브스는 애플이 지난해 미국 등에서 처음 선보인 임대판매방식 ‘아이폰 업그레이드 프로그램’ 가입자가 점점 늘어나며 꾸준히 교체수요를 창출하는 중요한 기반이 될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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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 임대판매방식 '아이폰 업그레이드 프로그램' 안내. |
포브스는 ”사용자들이 이동통신사들의 2년 약정조건에 점점 부담을 느끼고 있어 아이폰의 임대판매방식을 선호하게 될 것”이라며 “애플의 아이폰 수요창출을 위한 ‘비밀무기’인 셈”이라고 진단했다.
아이폰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은 아이폰을 구입할 때 제품가격을 한번에 내는 대신 매달 30달러 안팎의 요금을 내고 1년마다 신제품으로 교체할 수 있는 판매방식이다.
포브스는 “애플의 강력한 소프트웨어 생태계는 사용자를 이탈하지 않도록 하는 효과가 있다”며 “초기 가격부담이 낮은 임대판매방식으로 신규 사용자를 확보한다면 꾸준한 실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애플은 9월7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아이폰 신제품을 공개한다. 지난해 아이폰6S 출시행사에서 임대판매방식을 처음 소개한 만큼 올해도 새 판매전략을 선보일 가능성이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