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대형 제약사 노바티스와 약 13억 달러 규모의 신약 후보물질 ‘CKD-501’의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한 것이 반영됐다.
▲ 유진투자증권이 7일 종근당(사진)의 신약후보물질 기술 이전 계약을 기업가치에 반영하면서 종근당 주식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했다.
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종근당 목표주가를 기존 10만 원에서 15만 원으로 높여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종근당 주가는 6일 12만8천 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권 연구원은 “종근당이 노바티스에 CKD-510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하면서 기존 연구개발(R&D) 성과가 미흡하다는 시장의 편견을 깨트렸다”며 “이번 계약으로 종근당의 기업가치가 한 단계 레벨업 됐다고 평가한다”고 바라봤다.
종근당은 6일 공시를 종근당 신약 후보물질 ‘CK-510’과 관련해 계약금 8천만 달러(약 1061억 원),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 12억2500만 달러 등 모두 13억500만 달러(1조7302억 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CKD-510은 NHA HDAC6 저해재 기전의 저분자 화합물로 항암제와 신경퇴행성 질환, 자가면역질환 등으로 개발 범위의 확장성이 종근당의 신약 후보물질이다.
현재까지 HDAC6 저해제는 다발성골수종 치료제 등 항암제로 개발이나 판매돼 왔다.
권 연구원은 “특히 종근당은 기존 히드록삼산 기반의 HDAC6가 보이는 유전 독성, 짧은 반감기, 광범위한 대사체 활성과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논 히드록삼산 기반의 HDAC6 저해제를 개발하고 있다는 점이 차별화된다”고 분석했다.
이번 기술 이전에 따라 종근당의 기업 가치도 재평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권 연구원은 “그동안 종근당이 상위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연구개발 성과가 미흡해 비교 그룹보다 시장에서 큰 폭으로 할인돼 거래됐다는 점을 고려할 때 그 할인 요인이 일부 제거됐다고 판단한다”며 “이번 계약이 종근당의 신약 연구개발력을 낮게 평가했던 시장의 편견을 깨트렸다고 판단한다”고 내다봤다.
종근당은 2023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5820억 원, 영업이익 129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2년과 비교해 매출은 6.3%, 영업이익은 17.27% 늘어나는 것이다. 장은파 기자